가계빚 또 사상 최대…집단대출이 뇌관되나_보너스 예금 없음 베팅_krvip

가계빚 또 사상 최대…집단대출이 뇌관되나_안토니 카지노는 누구인가_krvip

<앵커 멘트>

지난 1분기에 우리나라 가계빚이 1,220조 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가 대출 심사를 강화하며 가계빚 관리에 나섰지만, 왜 계속해서 빚이 불어나고만 있는지, 한보경 기자가 원인을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내년 봄 입주를 앞둔 서울의 한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지난 2월부터 분양권 거래가 가능해졌는데, 벌써 전체 1100 여 가구의 40%가 집주인이 바뀌었습니다.

분양권 웃돈만 1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문영호(공인중개사) : "분양권을 사게 되면 은행에서 그 사람(최초 계약자)이 받았던 (집단)대출을 은행에 가서 승계받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기존 (주택) 매매 때 받는 대출보다는 덜 까다로우니까..."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 가운데 집단대출의 비중은 평균 10% 가량에 불과했지만, 올 들어서는 절반을 넘었습니다.

'집단대출'은 올 들어 훨씬 까다로워진 대출심사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규제를 피한 대출이 계속 늘면서 가계빚은 지난 1분기 말 1,223조 7천억원으로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김성태(KDI 거시경제연구부장) :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의 예외조항을 보완하여 집단대출 등 가계대출 규제의 사각지대를 축소시켜야 합니다."

1분기 대출 증가액 가운데 70%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 쏠린 것도 역시 은행에 집중된 대출 심사를 피하기 위해서란 분석입니다.

이에따라 정부는 오는 7월 보험사를 시작으로 제 2 금융권 전체로 대출 심사를 강화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