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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합참의 초기 발표에 대한 청와대의 해명에는 석연치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군 발표 가운데 "경계태세에 문제가 없었다"는 부분은 잘못됐다는 입장이지만, 의혹이 제기되는 다른 부분에 대해선 축소나 은폐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당초 군 내부에서는 있는 그대로 발표하자는 의견이 수용되지 않았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선박은 방파제 부두에 정박했고, 선원이 배에서 내리기까지 했습니다.

군은 그런데, 이 사진이 공개되기 전 첫 공식 발표에서 발견 지점을 '삼척항 인근'이라고 했습니다.

[김준락/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지난 17일 : "북한 소형선박 1척이 삼척항 인근에서 발견된 경위를 조사하였습니다."]

또 북한 목선이 동력을 이용해 의도적으로 항구에 들어왔지만, 군은 마치 배가 떠내려온 것처럼 설명했습니다.

국방장관은 대국민 사과까지 하며 이런 축소 은폐 의혹들을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경두/국방부 장관/20일 : "허위보고나 은폐행위가 있었다면 철저히 조사하여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습니다."]

그러고 7시간 뒤 청와대는 군과 다른 말을 했습니다.

이미 국방부가 은폐의혹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는데도, '삼척항 인근' 표현이나 목선이 떠내려간 것처럼 설명한 건 축소나 은폐로 볼 수 없다는 겁니다.

청와대는 그러면서 북한 선박이 삼척항에 들어온 15일 해경에서 보도자료를 내 "배가 삼척항으로 왔다"고 표현했기 때문에 은폐라고 볼 수 없다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취재 결과 청와대가 밝힌 해경 보도자료는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서 지역 출입기자 18명에게 보낸 문자 한 통이 전부였습니다.

군 내부에서는 사건 발생 후 있는 그대로 공개하자는 의견도 적지 않았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발표에 대한 축소 은폐 의혹이 청와대 안보실까지 향하자 '선 긋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