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정 앵커 :
올해 서울 극장가에는 다른 해보다 우리 영화의 활약이 두드러집니다.
다양한 주제의 영화들이 독특한 영상미로 관객들에게 손짓을 하고 있습니다.
박인섭 기자가 가볼만한 영화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박인섭 기자 :
조선시대 궁중에서 있었던 살인사건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풀어가는 독특한 색채의 작품으로 개혁을 주장하는 정조와 수구를 고집하는 노론세력간의 갈등 속에 인간의 일그러진 욕망을 그리고 있는 우리영화 ‘영원한제국’ 입니다. 살인사건의 음모와 비밀을 파헤치는 긴박감 넘치는 화면구성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방식이 관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한 여인의 질투심과 그로인한 한이 몰고 오는 파국을 섬뜩하게 그리고 있는 우리 영화로는 처음으로 제작된 스릴러물입니다. 친구의 평온한 가정을 짓밟으려는 한 여자의 처절한 몸부림 때문에 주인공들이 거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상황전개가 압권입니다.
한 여인의 투쟁적인 삶을 통해 인간승리를 그리고 있는 인도영화입니다. 천민으로 태어난 인도여성이 부조리한 관습 때문에 고통 받고 핍박받는 상황에서 사랑과 용기 있는 삶을 그려내는 인간드라마가 오랜만에 찾아보는 인도영화의 감동을 맛보게 합니다.
악성 베토벤의 격정적인 사랑의 열정을 영상으로 처리한 사랑의 서사극입니다. 전설처럼 시작된 연인들과의 운명적인 만남과 배신 그리고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서 고독한 천재 음악가의 삶이 아름답게 투영되고 있습니다.
미국에 간 성룡이 다이아몬드를 사이에 두고 범죄조직과 대결을 벌이는 오락영화입니다. 수억 원이 넘는 수륙양용차가 동원되고 수백여 대의 차량이 부서지는 물량공세가 볼만합니다.
KBS 뉴스, 박인섭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