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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은 4.13 총선을 이틀 앞둔 10일(오늘) 선거의 승패를 가늠할 풍향계인 수도권 민심 잡기에 총력을 쏟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인천과 경기 안산·평택 등을 잇달아 돌며 '호남발 녹색 바람'의 수도권 확산에 주력했다.

안 대표는 이날 공개한 '국민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에 겁먹고, 만년 야당, 만년 2등에 안주하는 무능한 야당을 대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아무리 찍어주고 밀어줘도 고마워하지 않는다. 아무리 잘못돼도 남 탓만 한다"며 "아무런 혁신도 하지 않다가 선거 때만 되면 힘으로 양보를 압박한다. 그러면서 정작 힘센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 지지 기반을 무너뜨릴 진짜 도전은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평택 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안 대표는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호남을 갔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저는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을 상대로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싸우겠다"고 답했다. '호남 판세에 문 전 대표의 영향이 있겠냐'는 물음에는 "광주 시민들의 판단을 믿겠다"며 호남 민심은 이미 국민의당에 있다는 견해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어서 "저희는 (최소) 20석 이상 (최대) 40석을 목표로 열심히 하고 있다. 그리고 결과에 대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인천 유세에서는 "경제는 가장 중요한 정치 문제다. 국민의당이 경제 문제를 풀기 위해서라도 국회가 3당 체제로 자리잡아야 한다"며 "다시 말씀드린다,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라면서 제3정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안 대표는 충북 청주를 방문해 중원권 표심을 공략한 뒤, 격전지로 판단한 서울 관악구갑과 중구성동구을을 돌며 수도권 의석 확보에 화력을 집중했다.

호남권 유세에 집중했던 천정배 공동대표도 이날은 서울·경기·인천을 순회하며 수도권 세몰이에 힘을 모았다. 또 주승용 원내대표과 오세정·신용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각각 전남 여수와 전북 남원, 광주를 맡아 호남권 표심 다지기에 주력했다.

한편, 국민의당 김희경 대변인은 김종인 대표가 자신들을 '가짜 야당'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브리핑을 열고 "더민주가 선거 운동 기간 내내 우리 당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낡은 정치를 일삼고 있다. 초기에는 진정성 없는 단일화를 요구하더니 막바지에는 가짜 야당이라고 폄하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더민주는 그동안 가짜 야당과 단일화를 하자고 주장했다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국민의당 김경록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국민의당이 안철수 대표와 호남 지역 외에는 솔직히 당선될 곳이 없다'고 발언한 데 대해 "안 대표는 새누리당과 싸우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고, 문 전 대표는 국민의당과 싸우면서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