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계, 불법 다운로드에 백기” _수직 슬롯을 만드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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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업계 등이 수년 동안 불법 다운로드를 막고자 사력을 다했으나 결국 백기를 들었다고 미국의 일간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1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음반제작업체와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 휴대전화 제조업체 중역들이 주말 프랑스 칸에서 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수백만개의 음악파일들을 무제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온라인과 모바일 서비스를 수개월 이내에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계 1위의 휴대전화 업체 노키아가 지난해 유니버설 뮤직 그룹과 손잡고 출범시킨 무제한 다운로드 서비스인 '컴스위드뮤직(Comes With Music)'이 가장 관심을 끌게 될 전망이다. 노키아 휴대전화를 구입하는 고객은 500만 곡에 달하는 노래목록에서 원하는 곡을 마음대로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노키아 관계자는 올 1·4분기 중에 컴스위드뮤직 서비스를 호주와 싱가포르 등으로 확대하고 나머지 유럽국가에는 올 하반기에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에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지만 현재로선 도입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방식은 수십억 달러의 판매손실이 발생하는 불법적인 파일공유 서비스와는 달리, 합법적 서비스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다시 말해 새 휴대전화 구입과 광대역인터넷서비스 계약 과정에서 미리 요금을 지급했기 때문에 다운로드에 따른 요금을 별도로 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그동안 음반업계는 온라인 음악 서비스를 전담하는 아이튠스 등을 통하든지, 서비스 가입을 통한 음악서비스를 고집해 왔다. 하지만, 업자들은 이 같은 방법으로 CD 판매 급감에 따른 수입 공백을 메울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존 케네디 국제음반산업연맹(IFPI) 회장은 지난해 세계적으로 음반판매량이 7% 하락했고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합법 디지털서비스 아이튠스를 통한 다운로드는 더 증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들도 무제한 다운로드 서비스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 덴마크의 최대 통신업체 'TDC'는 광대역인터넷서비스 가입자에게 무제한 다운로드를 제공하고 있으며 유럽의 다른 광대역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들도 유사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영국령 '맨섬(Isle of Man)'의 투자담당관 론 베리는 광대역인터넷서비스를 신청하면 명목상 월 사용료를 지급하고 현재 법률에 저촉되는 P2P 서비스까지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