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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 : 이경주 기자(KBS라디오뉴스제작팀), 양재삼 교수(군산대학교 해양과학대학 학장), 박진현 기자(KBS뉴스네트워크팀) -이경주 사회자(KBS라디오뉴스제작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초점입니다. 지난 7일 충남 서산시 대산항 앞바다에서 14만 6천 톤 급 유조선이 바지선과 충돌해서 기름이 유출되면서 이 일대 해안과 바다가 깊고도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어민들은 어장과 양식장을 잃었고 바다는 심각히 오염되는 광범위한 피해를 냈습니다. 사상 최악의 해양 오염사태입니다. 지역 주민들의 피해는 한두 해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예상입니다. 이런 가운데 사고 뒤의 그 대응과 처리는 신속하지도 못했고 효율적이지도 못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뉴스초점 오늘 이 시간에는 기름 유출사고의 원인과 대책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 주시기 위해서 나와 주신 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군산대학교 해양과학대학에 양재삼 학장님 나와 주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감사합니다. 박진현 KBS보도본부 기자 함께 하고 있습니다. 박 기자 어서 오십시오. 양재삼 학장님께서 이번에 현장 다녀오시고 직접 보셨죠? -양재삼 교수(군산대학교 해양과학대학 학장) 예, 우리 교수님들이 몇 번 조사선을 동원해서 현장에 갔다 왔습니다. -이경주 사회자(KBS라디오뉴스제작팀) 그 말씀을 오늘 많이 좀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먼저 박진현 기자 다시 한 번 따져볼 것은 사고 경위 이거 한번 정리 좀 해주시죠? -박진현 기자(KBS뉴스네트워크팀) 네 우선 사고 경위를 알려면 경찰에서 최근 12일죠. 이 사고와 관련해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정확하게 알 수 있겠는데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린다면 이번 해상 사고는 풍량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에서 무리한 운항과 교신 실패, 그리고 해당 두 선박의 안일한 판단이 겹친 인재였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삼성중공업소속 해상 크레인을 매단 예인 선단이 사고 해역으로 들어온 시각은 사고 발생 2시간 전인 지난 7일 새벽 5시쯤이었습니다. 당시 부근 해상은 초속 14미터가 넘는 강풍이 불고 있었고요. 물론 그 지역에서는 축구장 세배 크기가 넘는 홍콩 선적 14만 6천 톤 급 유조선인 헤베이 스프리트가 정박 중이었습니다. 인근 대산항 관재실에서 유조선과 예인선이 충동할 것을 우려해서 초단파 즉 VHF무선으로 충동 위험을 알리려고 무선 호출을 했는데요. 예인선에서 응답하지 않았고 그래서 급한 나머지 관재실이 유조선 측에 충돌 위험이 있으니 안전 조치를 하라. 무선을 전했지만 유조선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움직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런 와중에 예인선과 연결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통제 불능인 크레인이 유조선과 7시 30분쯤에 충돌한 것입니다. -이경주 사회자(KBS라디오뉴스제작팀) 사실 원인에 대해서 관심 있게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3자간에 대화가 있었느니 없었느니 통보가 있었느니 없었느니 이게 요점이고 들었느니 못 들었느니 하기 때문에 3자 중에 누구 하나는 틀림없이 거짓말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말이죠. 이거는 정말 밝혀야 될 문제다. 라는 것을 먼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유출된 기름의 규모 사상 최대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어느 정도 규모입니까. 박 기자? -박진현 기자(KBS뉴스네트워크팀) 네 현재까지 허베이 스프리트 호에 자연 탱크 다섯 개 가운데서 세 개가 파손되면서 원유 약 만5백 킬로리터 배럴로 따지면 6만6천 배럴 정도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 최대 해양 유류 유출 사고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경주 사회자(KBS라디오뉴스제작팀) 양재삼 학장님 피해를 여러분께서는 지난주 내내 피해가 발생되면서 뉴스를 통해서 많이들 보셨습니다만 기름 유출로 발생되는 피해, 광범위하죠. 어떤 피해들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까? -양재삼 교수(군산대학교 해양과학대학 학장) 세단계로 나눠 볼 수 있겠습니다. 초기에는 표면에 유막이 형성되죠. 그래서 공기와 태양을 차단하게 되고 그래서 생물의 호흡이나 광합성 활동을 차단하게 돼서 피해를 발생하고요. 두 번째는 확장 범위에서 해안선에 도착하게 되면 당장 악취가 나죠. 그 다음에 양식장 어패물을 패사를 시킵니다. 또한 경관이 상하게 되죠. 그래서 관광업이 아주 피해를 보게 됩니다. 또한 실제 유출된 원유인 경우에 장기간으로 보면 약50%정도는 증발을 해서 날아가게 되고요. 나머지는 결국 고형물로 존재합니다. 즉 흔히 말하는 오일볼로 존재하게 되는데 이 친구들은 무게가 무거워서 물속으로 가라앉게 되죠. 그래서 해저 바닥에 뻘 속에 묻히게 되면 더 이상 분해를 할 수 없게 됩니다. 무생물이 접근 안 하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아주 장기간 해양 생태계에 막심한 피해를 주게 됩니다. -이경주 사회자(KBS라디오뉴스제작팀) 그러니까 바닷물이 따뜻해지거나 그러면 오일볼이 바다 밑에 가라않았다가 다시 떠올라서 다시 또 퍼지고 이러면서 피해가 계속되는군요. -양재삼 교수(군산대학교 해양과학대학 학장) 예, 요새 그런 부분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나중에 또 말씀을 드리겠지만 결국 장기적으로 봐서 유출된 기름의 분해는 결국은 미생물이 다해야 됩니다. 처음에는 희석만 시키고 증발이 되고 난 나머지는 미생물인데 미생물이 분해를 하는 속도는 결국 온도가 높을수록 좋군요. 또 산소가 풍부할수록 좋고 또 주변의 영양분이 적당해야 되요. 그런 조건이 맞아야 되요. 그런데 오일볼인 경우에는 부상을 해서 터지고 또 다시 이동하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특히 제일 나쁜 건 해저 밑바닥에 가라앉아서 뻘 속에 묻혀버리면 산소가 접촉이 안 되기 때문에 아주 장기간 분해 안 되고 유지되는 그런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경주 사회자(KBS라디오뉴스제작팀) 양재삼 학장님 말씀대로 이번에 사고가 난 곳이 어업도 있는 곳이고 양식업도 하는 곳이고 경관마저 아름다운 곳이기 때문에 피해는 3중고의 피해 또 몇 중고의 피해다. 이걸 실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진현 기자 이번에 얘기되는 것 가운데요. 방재활동을 배가 다닐 수 없을 정도로 바다가 꽉 차서 열심히 방재를 한다. 그리고 그림에서 보면 끊임없이 해안 경비대라든가 계속 보도되는 것이 유화제를 집중 살포하는 모습을 죽 봤는데 일단 유화제를 집중 살포하는 것이 요즘에 다시 말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어느 정도나 뿌리고 언제부터 이렇게 된 거죠? -박진현 기자(KBS뉴스네트워크팀) 현재까지 사고 유역에 뿌려진 유처리제는 한 13만 킬로리터 정도 추정되고 있습니다. 태안 해경에서 이 작업을 주도적으로 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첫날부터 어민들과 환경단체로 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유처리제 자체가 기름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기름 덩어리를 잘게 부숴 단지 보이지 않게 한다는 것이죠. 문제는 양 교수님도 말씀하셨지만 이런 잘게 부서진 오일 덩어리들이 또다시 2차 환경오염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유려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경주 사회자(KBS라디오뉴스제작팀) 그런데요. 양 교수님 말씀 나온 김에 유화제를 그렇다면 이렇게 바다 오염이 원유들이 둥둥 떠 있는데 유화제도 안 쓰면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 이런 얘기도 있는 것 같은데 급한데 우선 쓰고 봐야 되는 것 아니냐는 말도 있고 또 유화제라는 것이 쓸 수밖에 없는 거다. 아니다 그래도 물어보고서 단계별로 잘 검토를 해서 써야 되는 문제 아니냐. 이런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아요. 전문가로서 어떻게 보시는지요? -양재삼 교수(군산대학교 해양과학대학 학장) 기름이 쏟아졌을 때 제일 좋은 방법은 한쪽으로 모아서 회수하는 겁니다. -이경주 사회자(KBS라디오뉴스제작팀) 모아서 회수 -양재삼 교수(군산대학교 해양과학대학 학장) 예, 현실적으로 지금은 장소가 먼 바다에서 유출이 되어서 상당히 흩어진 상태로 이미 진행이 돼버렸기 때문에 이제는 안타까운 이야기이지만 충남 일원에다 모아 두고 회수하기에는 이미 늦은 것 같아요. 그 다음에 그럴 경우에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유화제를 뿌려서 흩어서 먼 바다로 희석시키겠다. 하는 옵션을 택할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해양 경찰 쪽에서 하는 선택에 별다른 옵션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지 않았나 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문제는 유출이 혹은 유화제의 사용에 따른 부작용인데요. 이게 약품 같지만 실제 비누와 비슷한 겁니다. 기름이 물에 녹도록 넣어서 흔들어 주면 에멀젼 상태가 되서 뿌옇게 번져나가는 거죠. 그러니까 없어지는 게 아니라 작은 기름방울이 되는 겁니다. 그렇게 됐을 경우에는 확산시키는데 도움이 되죠. 그러나 모아서 처리한다는 개념하고는 다르죠.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어쩔 수 없으리라는 당유성도 있습니다만 유처리제가 갖고 있는 문제 중에 하나는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거 하고 또 하나는 유처리제 속에 인이 상당히 많이 들어있습니다. 인 성분, 세제에 들어있는 것처럼 이게 좁은 지역에서는 부영향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런 문제 때문에 씨프린스호에서도 여러 번 문제점이 지적된 적이 있습니다. -이경주 사회자(KBS라디오뉴스제작팀) 네 그러면 유화제 논쟁은 불가피하다. 이런 것으로 하겠지만 아무래도 적게 쓰는 게 낮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태안반도 아까 말씀하신대로 어업도 있고 양식도 있고 경관도 아름다운 곳인데 이렇게 기다란 바다 쪽에 해안선이 긴 곳에서 자꾸 해안 쪽으로 접근을 하면서 피해가 발생하고 피해민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런 형태가 다양한 것이죠. 서해안 같은 경우에는 원유 유출 피해가 -양재삼 교수(군산대학교 해양과학대학 학장) 지금 저희들이 씨프린스호와 비교를 하죠. 그런데 현재 서해안인 경우에 굉장히 불리한 조건이죠. 조류도 세고 씨프린스호 사고가 났던 남해안에 비해서 조류가 다섯 배 정도 더 속도가 크고 많이 흩어지고 또 바람도 북서풍이라서 유출된 기름이 남동 방향으로 흐르게 되니까 충청도 해안으로부터 남쪽으로 확장될 위험이 굉장히 많이 있었고요. 또 그 당시 씨프린스호는 여름이었는데 기온이 높았죠. 증발이 잘 됐는데 지금은 나쁘게도 겨울철입니다. 기온이 낮아요. 상당히 불리한 조건 하에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지금 여러분께서는 이경주 앵커가 진행하는 KBS 제1라디오 뉴스초점을 듣고 계십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사고의 원인과 영향 그리고 대책은 이라는 주제로 양재삼 군산대학교 해양과학대학 학장과 박진현 KBS보도본부 기자가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경주 사회자(KBS라디오뉴스제작팀) 박진현 기자 그러면 아까 양 교수님도 말씀하셨는데 여수 앞바다에는 그 당시에는 씨프린스호 사고 이게 95년이었죠. 그 당시에 사고가 어떤 정도였고 아직도 후유증이 남아 있다. 이렇게 보는 거죠? -박진현 기자(KBS뉴스네트워크팀) 예, 그렇습니다. 이번 충남 태안반도 기름 유출사고를 계기로 저희 KBS 순천방송국에서는 12년 전 남해안 씨프린스호 사고 현장을 이번에 둘러봤습니다. 사고가 난 지 1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생태계가 완전히 복원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당시 유조선 씨프린스호에서 유출된 기름이 한5천여 톤 정도 되는데요. 전남 남해안과 경남 해안까지 오염 시켜서 약천5백억 원 정도의 피해를 냈습니다. 방재 작업은 다섯 달이나 계속 됐고요. 취재진이 찾아간 곳은 전남 여수 소리도 해상인데요. 이 지역이 원래 전복과 소라의 주산지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찾아보니까 이제는 살아남아 있는 어패류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그 단적인 예로 어패류의 먹이가 되는 해초도 드문드문 자리를 잡고 있어서 밀도가 굉장히 떨어지고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사고 해역에서 2킬로 정도 떨어진 섬 안도를 찾아봤는데요. 태안의 아름다운 해변이 최근 기름띠로 오염됐듯이 이 지역도 12년 전 당시에 기름띠가 해변을 뒤 덮었던 곳이었는데 해변을 직접 파봤습니다. 파보니까 1미터 깊이도 되지 않는 지점에서 역한 냄새와 함께 시커먼 기름 덩어리가 발견됐다고 합니다. 그 뒤로는 이미 다 정리된 것처럼 보이지만 땅 속은 아직까지 치유되지 않은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어민들의 소득에도 바로 직결되는 데요. 소리도 어촌계 올해 어업매출 장부를 확인해 보니까 한 가구에 한 달 평균 어업소득이 4만 원대, 12년 전에 절반수준이라고 합니다. 결국 어민들은 민박과 낚싯배 제공 등으로 부족한 수익을 보전하고 있는 상황이죠. 더욱 심각한 것은 사고 이후에 생태계 복원을 위한 정부 차원의 실태조사와 대책 마련 등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 일대를 둘러본 취재 기자는 대규모 해양 오염이후에 생태계 복원이 이루어지기까지 12년이라는 시간도 충분하지 않았다. 이렇게 말하면서 안타까워하더군요. -이경주 사회자(KBS라디오뉴스제작팀) 피해는 아직도 진행 중 이렇게 -박진현 기자(KBS뉴스네트워크팀) 그렇게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경주 사회자(KBS라디오뉴스제작팀) 그런데 양 교수님 또 한 번 이번에 태안 유조선 사고를 보면 다시 한 번 또 거슬러가고 싶은 것이 역시 피해를 줄이려면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다. 라는 것은 이번에 또 얘기가 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왜 얘기가 되냐면 초기 대응이 제대로 안됐다는데서 문제가 나오는 것 같아요. 이번에 초기 대응의 문제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양재삼 교수(군산대학교 해양과학대학 학장) 지금 아마 해양 경찰 쪽에서 유류 오염사고 생겼을 때 대응하는 매뉴얼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갈 것이냐. 하는 예측을 해야 되는 데요. 가장 최선의 방재 원칙은 피해 범위를 축소시키고 고립시켜서 배출된 기름을 회수해야 된다. 그 다음에 해안선에 도착을 어떻게 하든지 방지해야 된다. 그다음에 양식장이나 또 경관이 좋은 장소 관광명소 접근을 못하게 해야 된다. 하는 원칙이 있는데 이 세부분이 다 실패한 걸로 보입니다. -이경주 사회자(KBS라디오뉴스제작팀) 경과해버린 거죠. -양재삼 교수(군산대학교 해양과학대학 학장) 그렇다면 확산되는데 결국 예측했던 시간보다 상당히 빨리 도착을 해서 대응을 못한 상태에 있고 그 원인을 저희들이 추측해 보건대 아마도 과거의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연습들을 많이 하셨는데 그 연습들이 지금과 같은 서해 겨울 폭풍우 조건보다는 좀 약한 조건에서 연습을 하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금 시뮬레이션을 좀 더 악조건에서 했으면 더 잘 예측할 수 있었지 않았나. 하는 그런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이경주 사회자(KBS라디오뉴스제작팀) 교수님 조금 전에 말씀하신 거 하고 다시 이어서 생각하시면 말이죠. 조류와 강한 북서풍 방향,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 이것이 악조건인데 그러면 예를 들어 이번 태안 앞바다에 기름 사고가 씨프린스 정도의 대응책만가지고 할 수 없었다는 말씀이군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바다는 남해 다르고 동해 다르고 서해 다르고 그리고 서해에서도 가장 악조건이었는데 여기에 맞춰서 방재 훈련을 했었어야지 되지 않느냐. 이런 얘기로 귀속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양재삼 교수(군산대학교 해양과학대학 학장) 그런 점에서 조금 안타까운 점이 있습니다. -이경주 사회자(KBS라디오뉴스제작팀) 그런데 또 한 가지는 우리나라 씨프린스호 사고 이후에 우리나라에서 많은 해양 방재 대비를 해왔다. 이것이 사실은 정부에서도 지금까지 일관되게 주장해온 바였었고 해수부라든가 해양 경찰청, NSC까지 이런 것을 대비하는 것을 훈련을 해왔다. 그랬었어요. 그런데 막상 이번에 서해안 사고 터지고 보니까 인원, 장비 부족 심각이라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박진현 기자 어느 정도입니까? -박진현 기자(KBS뉴스네트워크팀) 지난 14일 기준으로 보면 지역 주민과 군경 그리고 자원봉사자 등 14만 4천여 명이 동원됐습니다. 특히 오늘까지 전국에서 몰려든 자원봉사자들 덕분에 인력은 충분한 상황입니다. 현재는 하지만 문제는 이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지휘체계가 없다는 것이죠. 한마디로 우왕좌왕하기 때문에 많은 인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고요. 또 말씀하셨듯이 기본적인 방재 장비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예를 들어서 기름을 빨아들이는 흡착포의 경우는 지난 14일 기준으로 36만 여 톤을 소비했는데요. 계속 기름을 빨아들일 수 있는 유일한 게 흡착포인데 이게 거의 재고가 떨어진 상황입니다. -이경주 사회자(KBS라디오뉴스제작팀) 공장서도 재료가 없어서 못 만들어낸다. -박진현 기자(KBS뉴스네트워크팀) 네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보다 못한 국민들이 정부에서 헌옷을 수거해서 태안반도로 보내는 등 말 그대로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한다는 식으로 때우고 있는데요.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이번 태안 기름유출 사고 방재를 위한 국제 협력이 본격화 됐다는 것입니다. 먼저 싱가포르의 방재 전문회사인 EARL사가 최신 해안 방재 장비를 갖춘 항공 방재기 한대와 방재 전문팀을 태안 현장에 파견해서 방재 작업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오는 19일까지 방재 작업에 참여한다는 계획이고요. 또 미국에서도 오염 방재와 해양 생태계 전문가 4명이 현장에 도착해 있고 환경영향평가와 긴급 오염 방재 전문가로 구성된 UN개발 계획과 유럽 공동체 소속 공동조사단도 방재 활동에 참여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중국은 흡착제 65톤을 지원했고 러시아와 일본에서도 흡착제 지원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다소 숨통이 트일 상황입니다. -이경주 사회자(KBS라디오뉴스제작팀) 사실 주말이었죠. 주말에 외국에서의 지원이 곧 올 거다.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이 얘기는 사고가 나자마자부터 검토됐던 사항이 아니었습니까. 아니면 좀 더 몇 칠이라도 빨리 왔으면 일각이 여삼추인데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교수님 빨랐으면 효과가 있었지 않을까요. 다음 얘기로 넘어가 보죠. 그렇다면 방재 작업 훈련이라는 것이 우리가 해왔다는 것은 여러 가지 실적도 있고요. 그리고 교수님도 여러 번 조언도 해주시고 그랬을 것 같은데 그 동안 방재 작업 훈련한 것이 이번에 효과를 봤느냐. 이거죠. 그걸 질문을 드려 본다면요? -양재삼 교수(군산대학교 해양과학대학 학장) 실제 조금 전에 말씀하셨는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동해, 남해, 서해 너무 조건이 다르죠. 더더군다나 저희들이 기억하고 있는 씨프린스호는 여름철에 남해안에서 일어났는데 남해안은 조류가 약하거든요. 그에 반해서 이번에 있었던 사건은 서해안은 조류가 남해 보다 다섯 배 정도 빨랐고 또 북서풍이 아주 세게 불었기 때문에 기름이 전부 해안으로 생각보다 훨씬 더 빨리 도착했죠. 그래서 대응에 아주 힘들었을 테고 더더군다나 남해안에 비해서 서해안은 굉장히 넓은 갯벌이 발달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넓은 갯벌에 기름이 와서 쌓이게 되니까 시각적인 효과도 굉장히 크고 그 속에 있는 수산물의 피해도 당연히 클 수밖에 없죠. 그리고 갯벌에 쌓인 위에 있던 오일볼들이 있겠죠. 갯벌 밑으로 퇴적된 경우에 그 피해 또한 상당 기간 오래 갈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지금 여러분께서는 이경주 앵커가 진행하는 KBS 제1라디오 뉴스초점을 듣고 계십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사고의 원인과 영향 그리고 대책은 이라는 주제로 양재삼 군산대학교 해양과학대학 학장과 박진현 KBS보도본부 기자가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경주 사회자(KBS라디오뉴스제작팀) 박 기자 지금도 현장에는 오늘도 바다 바람 찬입니다. 겨울바람 정말 찬대도 수많은 자원봉사에 나서는 것을 보면 감동스럽기까지 합니다. 수능시험 마친 고3수험생들 와서 일하는 것도 봤고요. 그 다음에 민관군이죠. 열심히 일하는 모습 보면 정말 여러 사람 힘이 필요한데 과연 제일 애타는 우리 어민들의 피해 보상이 어떻게 될 것이냐 하는 문제죠. 어떤 방향으로 지금 가고 있습니까? -박진현 기자(KBS뉴스네트워크팀) 일단 이 부분을 설명 드리기 전에 유조선이나 바지선이 어떤 보험에 들고 있느냐. 특히 해상 유류 유출사고 같은 경우는 1차적인 책임이 어디 있느냐. 이런 부분을 먼저 규명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사고 난 태안반도는 아까 교수님 말씀하셨듯이 양식장은 물론이고 유명 해수욕장들이 많아서 관광산업까지 크게 피해를 보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번에 언뜻 생각하더라도 지난 95년에 씨프린스호 사고와 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많은 피해가 일어날 것으로 보는데요. 참고적으로 지난 95년 씨프린스 사고와 관련해서 방재 비용을 포함해서 모두 5백2억 원 정도를 보상받았습니다. 아마 이번에는 이 정도 수준은 쉽게 넘어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우선 보험업계에서는 1차적 배상 책임은 유조선 선주인 허베이 스프리트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유류 유출 사고의 경우에는 기름을 유출한 유조선 측에 과실이 없어도 1차적으로 책임을 지게 되는데요. 그 이유는 기름 유출 사고의 비예측성과 광범위한 피해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먼저 1차적으로 유조선에 선사가 책임을 지고 그 다음 나중에 책임 소재를 따져서 정말 책임이 있는 쪽에 다시 민사 소송을 통해서 구상권을 행사한다는 거죠. 이 과정에서 드는 이번에 허베이 스프리트가 과연 얼마나 많은 보험에 들었느냐. 이게 중요한 대목인데요. 이번에 허베이 스프리트 같은 경우는 선주상호책임보험 즉 P&I라는 보험에 가입돼 있는데 이 보험에 배상한도는 천3백억 정도입니다. 그런데 피해가 천3백억 원을 넘었을 경우 오염 피해가 이 한도를 넘을 경우에는 바로 IOPC라는 펀드에서 피해를 보상하는데요. 이게 뭐냐 하면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이라고 합니다. 참고적으로 IOPC펀드는 각국 석유회사들이 분담금을 조성해서 만들어진 펀드인데 이 IOPC에서 약 천7백억 원을 추가로 배상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번 태안반도 기름 유출사고와 관련해서 최대 3천억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경주 사회자(KBS라디오뉴스제작팀) 글쎄요. 그 금액으로 된다면 참 좋겠습니다만 그걸 상회할 것으로 보이고요. 그런데 양 교수님 피해 지역 주민들이 나중에 보상을 받으려면 배상이 될 수도 있겠죠. 본인이 직접 증거를 확보하고 있어야 된다. 이렇게 얘기 나오거든요. 어민들로서는 좀 불만도 있는 사항입니다만 규정이 그렇다면 그럴 수밖에 없는 것 같기도 하고요. 어떻게 하는 게 제일 좋습니까? -양재삼 교수(군산대학교 해양과학대학 학장) 지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지만 어민의 개인 보상과는 상관이 없는 걸로 돼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어장이 피해를 보고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어민 개개인이 증거를 축적하실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 씨프린스호 사건에도 어민들이 이 부분에 조금 소홀히 하셔서 상당히 보상금을 많이 못 타신 걸로 돼 있습니다. 제가 부탁말씀을 드리자면 어민이나 어촌계장이 주도하셔서 사진을 많이 찍으셔야 됩니다. 자기 어장의 피해 부분을 자신이 챙기셔야 됩니다. 그 다음에 사진에 날짜가 나와야겠죠. 그 다음에 샘플을 피해 본 고기든 굴이든 조개든 이것을 유리병에 넣어서 냉동고에 보관하십시오. 날짜를 붙이셔서 왜냐하면 나중에 고기 속에 묻어 있거나 굴에 묻어 있는 기름이 그 원유에서 왔다. 하는 것을 증명하실 수 있습니다. 원유는 개개인의 지문처럼 핑거프린팅이 다 다릅니다. 어느 원유가 어디서 왔는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아주 쉽게 반드시 시료를 넣으셔야 되고요. 같은 값이면 플라스틱 병보다는 유리병에 보관하십시오. -이경주 사회자(KBS라디오뉴스제작팀) 성분 변화가 좀 변화기 때문에 -양재삼 교수(군산대학교 해양과학대학 학장) 그렇습니다. 그래서 꼭 막으셔서 냉동고에 넣어 놓으시면 나중에 전부 그걸 증거물로 제시하실 수 있습니다. 사진으로 양을 많이 하시면 좋고요. 화약적인 재료는 샘플 한두 개만 있으면 됩니다. -이경주 사회자(KBS라디오뉴스제작팀) 냉동실에, 꼭 어민들 꼭 그렇게 유념하시기 바람이다. 사실 박진현 기자 여수 씨프린스호 사고 때 95년에는 이런 거 소홀히 했다가 손해를 많이 봤다는 얘기가 있었죠. 한 반 정도로 보상을 못 받았다. 20%정도밖에 보상을 못 받았다. -양재삼 교수(군산대학교 해양과학대학 학장) 그렇습니다. -이경주 사회자(KBS라디오뉴스제작팀) 그렇다면 끝으로 정리를 했으면 좋겠는데 우리나라 해양 오염 방재 수준이 선진 외국과 비교했을 적에 준비가 잘 돼 있었는데도 피할 수 없는 사고였느냐. 아니면 방재 수준을 높였더라면 피해가 더 적을 수 있었겠느냐. 이것이 또 의문점으로 남는데요. 전문가로서 한 말씀 해주시면요? -양재삼 교수(군산대학교 해양과학대학 학장) 글쎄요. 제가 하드웨어 그러니까 방재 선박, 사람 이런 거는 비슷하게 온 것 같은데요. 그 분들을 훈련시켜서 긴급 상황에 대응하는 소프트웨어 그 부분은 조금 미흡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기름 사고란 게 자주 있는 게 아니고 10년, 20년 만에 한번 있는데 한번 있으면 굉장히 큰 것이기 때문에 평소에 해양 경찰만 훈련할 것이 아니라 관련 유관기관, 또 선박들이 많이 있습니다. 같이 훈련을 하고 주민들 특히 어민들을 훈련에 동참시키셔서 다만 1년에 한번이라도 서해, 동해, 남해 별로 특성에 맞게 그런 소프트웨어를 만드셔서 훈련을 하시는 게 비상사태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경주 사회자(KBS라디오뉴스제작팀) 지금 상태에서는 바다, 해안가까지 오염이 된 상태가 있고 또 기름띠도 이동을 해서 불안한 상태입니다만 현 상태에서 오염된 상태에서는 우리 어민들 자원봉사자들이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만 어떤 방법으로 회복시키는 것이 2차적으로 중요한 것입니까? -양재삼 교수(군산대학교 해양과학대학 학장) 이미 섬 지방하고 주민이 없는 곳은 기름이 도착했기 때문에 방법은 전부 손으로 뜨거운 물로 씻어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아주 고통스러운 일입니다만 그렇게 하셔야 될 것 같고 또 증거들을 꾸준히 축적하셔야죠. 사진을 많이 찍으셔야 됩니다. 많이 기록하시고 나중에 증명하셔야 되기 때문에 또 어업을 하시는 분들은 자기 어장에 관련된 행정적인 서류를 잘 챙기셔야 됩니다. 그 동안 해 온 증명자료, 씨를 뿌렸으면 씨를 얼마나 뿌렸는지 어떤 영수증을 받았으면 영수증 이런 것들을 잘 챙기셔야 그 하나하나가 보상을 받으시는 자료가 될 겁니다. -이경주 사회자(KBS라디오뉴스제작팀) 말씀하신대로 모두 힘을 합쳐서 어민들에게 오염된 바다를 비눗물을 닦는 각오로 나서주는 것 정말 힘이 좀 필요하고 도움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이렇게 보이는 마음 정말 간절합니다. 오늘 말씀 대단히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