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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한 반대 시위 등이 격화되자, 중국 관영 매체가 한국 교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면서 한국인들을 겨냥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또 사드 문제로 한국과 중국 간에 유언비어가 퍼지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다면서 바람직하지 못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한국과 롯데 비판에 앞장서온 중국 관영 매체가 이처럼 중국 내 사드 반대에 냉정과 자제를 촉구하고 나선 것은 시위 격화로 중국 내 한국인들이 다칠 경우 양국 관계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에서는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로 치안이 강화된 상황에서 이런 혼란이 일어나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영문 자매지 글로벌 타임스는 한국 교민들이 중국 내 안전 우려에 대한 유언비어로 불안에 떨고 있다며 이들의 우려를 집중 조명했다.

7년째 베이징에 산다는 홍모씨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현지의 반한(反韓) 감정에 두려움을 느낀다면서 "밖에 나갈 때 약간 걱정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홍모씨의 사례처럼 많은 한국 교민들이 이런 두려움을 갖고 있다면서 주중 한국대사관이 심지어 지난 3일 교민들에게 중국인들과 언쟁을 벌이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칭화대학생인 이모씨는 글로벌 타임스에 "학교 근처 한국 음식을 파는 식당에서 한국인들을 받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으며 인민대 다니는 한국 학생이 폭행을 당해 병원에 실려 갔다는 소문도 있다"면서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이런 황당한 소문이 한국인 유학생들 사이의 웨이신(微信·위챗) 등을 통해 퍼지고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면 일부 중국 매체들과 학자들은 한국에 대해 폭력 아닌 이성적인 대처를 촉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이어 사드 보복을 둘러싼 유언비어가 한국인 커뮤니티에만 있는 게 아니라 중국인들 사이에도 떠돌고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에서는 10초짜리 한국 내 탄핵 반대 시위 영상이 반중(反中) 시위로 둔갑해 급속히 퍼지면서 반한 감정을 키우고 있으며,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중국인을 비하했다는 가짜 뉴스까지 퍼지는 등 심각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한국 교민들의 목소리를 빌려 과도한 사드 보복이 한국인들을 중국에서 멀어지게 하고 한국이 일본과 가까워지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 매체는 특히 "중국이 북한을 통제하고 핵 실험을 막았다면 사드는 불필요 했을 것"이라는 한 한국 교민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중국의 사드에 대한 강경 입장 때문에 불안해진 한국인들이 국익에 최우선시하는 우익을 차기 정부로 선택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한 교민의 말도 전했다.

한 교민은 글로벌 타임스에 "중국이 한국에 지나친 압력을 가하면 일부 한국인들은 중국에 등을 돌리게 될 것"이라면서 "현재 한국 대중은 일본을 동맹으로 여기지 않지만 만약 상황이 변하면 동북아는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