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시 따랐다” 지지자들 진술에 탄핵심판 앞둔 트럼프 곤혹_베토 카레로 파이어휩 롤러코스터_krvip

“지시 따랐다” 지지자들 진술에 탄핵심판 앞둔 트럼프 곤혹_베토 카레로 레인 웍스_krvip

미국 연방 의사당에 난입했다가 체포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행동했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P 통신은 지난 6일 연방 의사당에 난입했다가 처벌에 직면한 트럼프 지지자 가운데 최소한 5명이 이 같이 진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뿔이 달린 털모자를 쓰고 얼굴에 페인트를 칠한 채 나타나 극우 단체인 '큐어넌'의 주술사로 불린 제이컵 앤서니 챈슬리와 은퇴한 소방관으로 난입 사태 때 경찰관 3명에게 소화기를 집어 던져 공격한 혐의로 기소된 로버트 샌퍼드 등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깨진 의사당 창문 옆에 선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던 텍사스의 부동산 중개업자 지나 라이언은 지역 방송국과 인터뷰에서 "나는 기본적으로 대통령을 따르고 있었던 것 같다"며 "트럼프는 우리에게 그곳으로 가라고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대선 결과를 확정하는 의회 회의에 앞서 백악관 인근에서 연설을 하면서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을 부추겼다는 '내란 선동' 혐의로 탄핵소추를 당했습니다.

AP는 "어떤 것이 증거인지 아닌지에 대해 엄격한 규칙이 있는 형사재판과 달리 상원은 원하는 건 무엇이든 고려할 수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지지자들의 행동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면 더욱 위력적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치명적인 의사당 폭동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말은 탄핵 심판에서 트럼프를 괴롭힐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