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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최종 고위급 협상 이틀째인 27일 양국 협상단은 타협점을 찾기 위한 고위급 절충을 계속했으나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 특히 쇠고기 시장 재개방 문제는 통상장관급 회의에서도 논의의 진척을 보지 못한 채 입장차만 확인했다. 양측 협상 대표인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카란 바티아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는 이날 농업분야 고위급 회의 대표인 민동석 농림부 통상정책관과 리처드 크라우드 USTR 농업담당 수석협상관과 함께 '2+2'회의를 갖고 쇠고기 문제를 집중 논의했으나 절충점을 찾지는 못했다. 미국은 이 자리에서 FTA 협상 기간에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전면 시장 재개방 일정을 서면으로 제시해줄 것을 요구했다. 즉, 국제수역사무국(OIE)이 오는 5월말 총회를 열고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광우병 위험 등급을 확정하기 이전인 이달말까지 한국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시장 재개방을 위해 8단계 수입위생조건 개정 절차를 언제까지 끝낼지 약속해달라는 요구다. 이에 대해 김현종 본부장은 "(수입위생조건 개정은) OIE 총회 뒤에나 취할 수 있는 조치"라며 "사전에 시한을 약속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민 정책관은 전했다. 또 민 정책관은 "오늘 쌀 얘기는 없었다"며 "농업분야 고위급 회의는 29일 아침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 협상단의 고문 자격으로 방한중인 패트릭 보일 미국 식육협회(AMI)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세 철폐와 함께 검역(뼈를 포함한 쇠고기 수입)에서도 한국 정부가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나가겠다고 약속하고 합리적 기간안에 쇠고기 시장 재개방 절차를 밟아줄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국은 농업 협상에서 낙농품, 천연꿀, 대두 등 관세 양허(개방)안에 대한 협상도 진행했으나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배종하 농림부 국제농업국장은 "미국의 입장이 변하지 않아 쇠고기.돼지고기.오렌지 등의 협상이 어렵다"고 말했다. 김성진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과 클레이 로워리 미 재무부 차관보가 참여한 금융 분야 고위급 회의나 이재훈 산업자원부 제2차관과 스캇 퀴젠베리 USTR 수석협상관이 이끈 섬유 분야 고위급 협상도 여전히 입장차가 팽팽했다. 김 정책관은 "금융분야 일시 세이프가드 문제를 집중 논의했지만 이견차가 컸다"고 말했고 이재훈 차관도 기자들에게 "특별히 할말이 없다"며 협상장을 빠져나갔다. 허용석 재경부 세제실장은 "우리 섬유업체의 경영정보 제공과 미국측의 우리 업체에 대한 현장 조사 등 관세협력 문제가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핵심 쟁점중 하나인 자동차의 경우도 아직까지 미국이 구체적인 자동차 관세철폐 계획안을 내놓지 않아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 협상단의 한 관계자는 "미국이 아직 공식 제안을 내놓지 않은 상태"라며 "막판에 제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너무 시한이 촉박한 상태여서 제안을 내놓더라도 우리가 검토할 시간이 부족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스티브 노튼 USTR 대변인은 "가장 어려운 결정들은 이번주 후반에 있을 것"이라고 말해 양측의 힘겨루기는 29일 전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