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경찰, ‘89년 축구장 참사’ 과실 은폐·조작_게임 스크래치 승리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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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축구의 나라 영국에선 지난 1989년 축구장 입구에 축구팬들이 몰려 90여 명이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당시 경찰이 사고내용을 조작해 책임을 회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국총리가 23년만에 공식 사과했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89년 FA 컵 준결승전이 벌어진 영국 힐즈버리 축구장.. 경기 중인 그라운드로 축구팬들이 밀려듭니다. 경기장 안쪽 철문이 잠긴 상태에서 축구팬들이 계속 들어와 그 사이에 낀 96명이 숨졌습니다. 당시 경찰은 술에 취한 극성팬들 때문에 사고가 벌어졌다고 밝혔고, 영국 정부의 그 누구도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영국 경찰의 이같은 발표는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진상조사위원회가 40만쪽 분량의 비공개 문서를 검토한 결과, 경찰이 160건이 넘는 진술을 조작해 참사의 책임을 축구팬에게 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경찰은 응급조치조차 제대로 하지 않아 피해를 키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커컵 박사(조사위원회) : "사고 직후 적절한 조치만 있었다면 사망자 가운데 41명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캐머런 영국총리는 진상규명이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며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유가족들은 정부의 조작으로 20년 넘게 고통을 받았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