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항모 방한…美·中 인도 태평양 패권 전쟁_알 파치노 무비 호텔 카지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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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의 최신 항공모함, 퀸엘리자베스함입니다.

핵 잠수함과 군함 7척에 미국, 네덜란드의 함정이 가세한 전투 함대가 한국에 왔습니다.

우리 해군과 함께 조난당한 배를 구조하고, 군수물자를 교환하는 훈련을 했습니다.

​우리 해군도 3만톤급 항공모함을 보유하려고 하는 상황에서 이번 훈련이 군사 협력을 넘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지형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 해군 사상 최대 함정, 6만 5천 톤급, 퀸엘리자베스 항모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스텔스 전투기 F-35B를 탑재했는데, 미국이 만들지만 핵심 개발 파트너는 영국이었습니다.

모두 18대가 실렸는데 영국 공군 소속 8대, 미국 해병대 소속 10대가 합동 운용 능력을 검증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한 척 건조에 우리 돈 4조 8천억 원이 드는 이 항모를 모두 2척 운용하고 있습니다.

분쟁 상황도 아닌데 그중 한 척을 멀리 동북아시아, 한국까지 보냈는데, 이 항해에 촉각을 곤두세운 나라가 있습니다.

영국 항모 전단이 남중국해로 접근하자 중국은 경고를 보냈습니다.

[우첸/중국 국방부 대변인/7월 29일 : "어떤 국가가 도발 목적으로 아주 멀리까지 군함을 보내 존재감을 부각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합니다. 중국군은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단호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이후 중국은 핵추진 잠수함으로 항모 전단을 미행했고, 영국 호위함이 이를 발견해 수중 음파로 경고를 보내자 물러났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중국은 관영 언론을 통해 부인했지만 양측의 긴장은 계속됐습니다.

영국 항모는 남중국해를 지나며 보란 듯 하루 스무 시간 이상 밤낮으로 F-35B를 띄웠습니다.

해군력을 증강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를 장악한 뒤 태평양 진출을 노리는 중국.

이를 인정치 않겠다는 미국이 서방 해양 세력을 규합해 대응하는 모양샙니다.

기항지 인도와 싱가폴을 지나 한국을 향한 영국 항모의 항로는 미국이 설정한 중국 해군력 저지선과 거의 일치합니다.

19세기 말 러시아의 남하를 막겠다며 우리 거문도를 3년간 점령하기도 했던 영국, 이번엔 미국 편에 서 '대중 포위 전선'에 기여한 만큼 지분을 챙기겠다는 의돕니다.

퀸엘리자베스함은 이번 항해 중에 800km 떨어진 미 해군 상륙함으로 F-35B 전투기를 보내 연료를 채우고 재이륙하는 순환비행 훈련도 했습니다.

미국과 끈끈한 연합 작전 능력을 과시한 영국은 앞으로도 인도 태평양 지역에 함정 2척을 상시 배치할 예정입니다.

[제임스 블랙모어/'퀸 엘리자베스' 항모비행단장 : "인도 태평양 지역은 영국과 영국 해군에게 전략적으로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남중국해는 영국에게 있어 자유롭게 항해하고 가까운 동맹들과 연합 훈련을 진행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번 연합훈련으로 항모의 전략적 가치를 재확인한 가운데, 우리도 항모를 갖게 되면 미 중 사이 선택의 압박은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촬영:국방부 공동취재단/화면제공:영국 해군·대사관/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고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