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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폭력배 정권”…中 “희토류 무기화“…미·중 전방위 충돌_어제 누가 선두로 승리했는가_krvip

[앵커]

"중국은 폭력배 정권이다."

"미국이 홍콩 시위의 배후에 있다."

홍콩 사태를 두고 미국과 중국이 충돌하고 있는데요.

여기에다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등에 맞서 중국이 '희토류'를 무역전쟁의 무기로 쓰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가열되는 미·중 무역 전쟁에 외교 전쟁까지 더해지는 양상입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영사가 홍콩 시위 주도자들을 만났다고 보도하며 '미국 배후설'을 제기한 홍콩의 친중국 매체들.

하지만 보도 과정에서 미국 외교관은 물론 자녀들의 개인정보까지 노출됐는데, 미 국무부는 중국 정부가 배후에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모건 오테이거스/미국 국무부 대변인 : "(미국 외교관의 개인 정보 등을 누설하는 것은) 공식적인 항의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폭력배 정권이 하는 일입니다. 책임 있는 국가는 그렇게 행동하지 않을 겁니다."]

중국은 미국 외교관이 시위 지도부를 만난 것을 강하게 문제 삼았습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의 발언을 "강도 같은 논리"라고 맞받아쳤습니다.

[CCTV 보도/어제 : "홍콩 주재 중국 외교부 사무소는 미국 총영사관 고위 관계자를 긴급히 만나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무역 전쟁도 한층 격화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이 화웨이에 수출 규제를 완화해 주려던 방침을 보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6월 미·중 정상의 주요 합의 사안이었지만 최근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히자 보복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도 미국이 중국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희토류'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중국희토류산업협회는 "중국의 산업 지배력을 무기로 쓸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 정부가 부과한 관세 부담을 미국 소비자들이 짊어지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이 환율 전쟁으로 전선이 확대된 상황에서, 외교전까지 더해지면서 미·중은 전방위에서 충돌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