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 정상 기자회견장서 '푸들' 논쟁 _집이 카지노에 빠졌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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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가 12일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갑작스럽게 '푸들' 논쟁이 터져나왔습니다. 블레어는 이라크전에 대한 국제 사회의 따가운 비난에도 불구, 언제나 부시를 지지해왔기 때문에 '부시의 푸들'이라는 불명예를 감수해왔었습니다. 영국 타임즈 기자인 데이비드 챈스는 블레어의 호명에 따라 마지막 질문자로 나서 부시를 상대로 `블레어가 영국에서 때때로 다소 불공평하긴 하지만 당신의 푸들로 불리고 있는데, 혹시 당신이 그런 식의 관계로 보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졸지에 장내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고, 이에 블레어가 말을 가로막은 채 부시를 향해 `이 질문에 '예스'라고 대답하면 안된다`고 주문했습니다. 당시 블레어는 미소를 지은 채 농담조로 말을 가로막는 모습이 전혀 당황하는 표정은 찾아 볼 수 없었고 '뜻밖의' 상황을 재치있게 넘기려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챈스는 `영국이 이라크를 놓고 당신에게 강력한 지지를 해줬는데 무엇인가 어떤 식으로든 그같은 지지에 대해 보답을 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계속 따졌습니다. 그의 이같은 질문은 부시 재선 이후 외국 정상으로는 미국을 처음 방문한 블레어를 놓고 미국 언론들도 '부시가 과연 어떤 보상을 해줄 것인가'를 관심을 갖고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지만 백악관에서 '푸들' 운운하는 원색적인 단어가 그것도 영국 기자로 부터 튀어 나온 것은 부시를 충분히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부시는 정색을 한 뒤 `나는 그(블레어)를 매우 존경한다. 왜냐하면 그는 진정으로 자기가 뜻하고자 하는 것을 얘기하는 사람이며 매우 사려가 깊을 뿐만 아니 라 명확한 비전을 가졌다`며 블레어를 추켜 세웠습니다. 부시는 이어 `지금처럼 확고한 지도자가 필요한 어려운 시기에 블레어 같은 사람이 총리를 맡는 때에 내가 대통령으로 있다는 점에서 나는 행운아`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자가 주문했던 영국에 대한 보상 문제에 대한 언급은 일체 없었습니다. 이에 블레어는 '보상' 문제를 언급하면서 `우리는 미국의 동맹국이어서 테러와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대테러전이 옳다고 믿기 때문에 미국과 동맹인 것` 이라고 전제한 뒤 `내가 총리로 남아 있는 한 오늘날과 같은 강력한 동맹 관계가 계속될 것이며, 이는 미국이나 국제사회의 이익 때문이 아니라 이것이 곧 영국의 이익이라고 분명히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부시는 `잘했다`고 화답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