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종섭 앵커 :
공사장의 부주의가 또다시 엄청난 사고를 부를 뻔 했습니다. 오늘 오전 서울에서는 가스관 연결작업을 벌이던 인부들이 엉뚱한 도시가스관을 뚫는 바람에 50여분 동안이나 도시가스가 누출됐습니다. 이 사고로 주민과 인근 중고등학교 학생 등 3천여명이 대피하는 대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충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충형 기자 :
대낮에 주택가 도로에서 가스가 공중으로 치솟아 오릅니다. 언제 폭발할지 몰라 소방대원들도 손을 써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 주민 :
펑하는 소리와 함께 싱~ 하는 회오리바람 소리.. 그게 막.. 소리와 함께 가스가 치솟았어요. 공중으로..
⊙ 이충형 기자 :
엄청난 양의 가스가 50여분 동안이나 세자 주민 1천여명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또 인근 중고등학교 학생 2천여명은 수업까지 중단한 채 집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 인근학교 학생 :
집에 가라고.. 3교시 수업하는데..
⊙ 이충형 기자 :
사고원인은 공사 부주의, 가스관 연결작업을 벌이던 인부들이 가정용 저압관 대신 압력이 높은 대형 가스관에 구멍을 내는 바람에 일어났습니다. 이 가정용 배관을 연결하려다 엉뚱한 도시가스관을 뚫은 것입니다. 지하도면에 대한 아무런 지식도 없이 무턱대고 공사를 벌였기 때문입니다.
⊙ 공사인부 :
준비된 도면이 저희한테는 없었죠.
"그럼, 지하배관을 몰랐던 거네요?"
그렇죠.
⊙ 이충형 기자 :
뚫어야 할 가스관조차 구별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부주의가 또다시 엄청난 대형 사고를 부를 뻔했습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