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인 상점도 ‘약탈 피해’ 잇따라…LA 한인타운에 주 방위군 배치_카지노에 휘발유는 어디에 있나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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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시위가 격화되면서, 약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 한인들 피해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LA 한인타운에는 주 방위군이 전격 배치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번 시위의 진원지 미니애폴리스의 한인이 운영하는 한 옷 가게 매장 안입니다.

마치 쇼핑을 하듯 옷을 고르는 사람들, 하지만 계산도 않고 그대로 나가 버립니다.

밤 사이 문을 부수고 들어온 약탈자들이 물건을 훔쳐 달아난 겁니다.

LA 한인타운의 한인이 운영하는 점포 5곳도 하룻밤 새 모두 털렸습니다.

[로라 박/LA 한인 타운 업주 : "핸드폰 가게랑 담배 가게가 벌써 털렸다고 그래서 왔더니 아니나 다를까 벌써 유리가 난장판으로 털려 있고..."]

미 전역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상점 70여 곳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LA 총영사관과 한인회는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했습니다.

주 방위군을 요청해 한인타운에는 방위군이 전격 배치됐고, 경찰력 투입도 약속받았습니다.

하지만 1992년 LA 폭동 때의 아픈 기억이 있는 많은 한인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허승관/LA 한인 타운 업주 : "4.29 폭동을 겪어 봐서 틀림없이 경찰이 이거 지키지 못한다, 그러니까 우리가 지켜야 되는데..."]

한인 점포들은 가림막 방벽을 설치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로라 박/LA 한인 타운 업주 : "제가 28년을 비지니스 하면서 4.29(같은 상황)를 지금 두 번을 겪는데요, 걱정이 너무 되더라고요. 코리아타운까지 밀고 들어오는 거 10분도 안 걸립니다."]

인종 차별을 함께 극복하자며 메시지를 내놓은 LA 한인들, 하지만 인접한 곳에서 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어, 자칫 28년 전과 같은 폭동의 불길이 번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