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동 최대 시속 100km 이상 강풍…산불 날까 ‘조마조마’_월드 시리즈 포커 라이브 스트림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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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까시나무 꽃 피면 산불이 안 난다, 즉 5월이 되면 산불 위험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속설이 있었는데, 다 옛말이 됐습니다.

지금 강원 영동지역에 건조특보와 강풍특보가 함께 내려져, 언제든 큰 산불이​ 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산림당국과 주민들이 초긴장 속에 주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희조 기잡니다.

[리포트]

오늘(8일) 낮 강원도 횡성의 한 야산 정상 주변.

하얀 연기가 계속해서 피어오릅니다.

진화 인력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었지만 헬기 2대가 신속하게 투입돼, 채 2시간도 안 돼 불길을 잡았습니다.

강원지역엔 내일(9일)까지 강한 바람이 예보된 데다 건조주의보까지 내려져 산불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강풍특보가 내려진 강원 영동엔 오늘 한때 최대 시속 100km를 넘는 강풍이 불기도 했습니다.

[홍영식/강릉시 주문진읍 : "산불 날까 걱정이지. 아들들이 불 때지 말고... 어제저녁에도 (화목) 보일러 불 안 땠어. 그냥 잤어. 겁나서. 무서워 못 때겠더라고."]

산림 당국도 초긴장 상탭니다.

강원 일부 시군에선 산불 예방을 위해 산불 조심 기간을 이달 31일까지로 연장하고, 감시 인력도 늘렸습니다.

또 신속하게 산불을 끄기 위해 강원 동해안에서만 산불 진화용 헬기 8대를 상시 대기해 놓고 있습니다.

특히 동해안산불방지센터를 중심으로 민·관·군 간 비상 협력 체계를 재점검하고 있습니다.

[임금식/강원도동해안산불방지센터 상황대응 담당 : "산불방지대책본부가 24시간 운영되고 있으며, 야간에 산불감시원을 증원 배치하는 등 지속적으로 산불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최근 10년간 전체 산불 가운데 절반가량이 입산자 부주의 등 실화로 발생한 만큼,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