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병원 대참사 진실공방 속 건물 일부만 손상…낙하물 파편 정보 ‘아직’_설문조사로 돈 벌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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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백명 가까이가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알아흘리 병원 ‘대참사’와 관련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측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가운데, 영상과 사진 등을 잇따라 공개하며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사건 다음날인 현지 시각 18일 상공에서 찍은 영상을 공개했는데, 병원 건물 일부가 손상됐지만 무너지지 않았고, 주차장과 차량 등에서 폭발 흔적이 확인됩니다.

앞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사건이 벌어지자마자 이스라엘군이 이 병원을 폭격해 수백명이 숨졌다며 사방에 시신이 빼곡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또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병원을 폭격해 ‘끔찍한 학살’을 저질렀다는 내용이 담긴 성명을 언론에 배포했고, 이스라엘의 보복 폭격으로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상자가 늘어나는 상황을 걱정스레 지켜보던 국제사회의 우려가 단번에 폭발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그러나 이튿날 날이 밝으면서 드러난 알아흘리 병원의 모습도 예상과는 상당히 달랐습니다.

이스라엘군이 투하한 항공 폭탄에 맞아 거대한 구덩이가 파이고 주변이 폐허가 됐을 것이란 우려와 달리 병원 주차장에 있던 차량 10여대가 불타고 바닥이 그을렸을 뿐 주변 건물은 별다른 손상을 입지 않았습니다.

병원 마당에 폭탄이나 로켓이 떨어지면서 생겼을 것으로 보이는 구덩이의 직경과 깊이도 수십㎝에 불과해 이스라엘군이 쓰는 대형 탄두로 생겨났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서방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규명할 ‘스모킹건’이 될 낙하물 파편과 관련한 정보는 현재까지 공개된 것이 없습니다.

반면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는 이스라엘 측의 폭격이란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슬라믹 지하드는 “(이스라엘이) 자신들이 범한 잔혹한 학살의 책임을 모면하려고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알아흘리 병원에서 영유아와 어린이를 포함해 모두 471명이 숨졌다고 밝혔지만, 이 역시 의도적으로 부풀린 숫자라고 이스라엘군은 주장했습니다.

다만, 알아흘리 병원에서 대규모 사상자가 나온 것 자체는 사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외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이 병원을 운영하는 성공회 소속 사제 리처드 슈얼은 BBC 인터뷰에서 폭발 당시 주차장으로 쓰이는 이 병원 마당에 약 1천명의 피란민이 몰려 있었고, 병원 내부에는 약 600명의 환자와 의료진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