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내기 vs “한턱 내라” “내가 낼게”_돈을 벌다 제휴 디지털 마케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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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잔치 모습입니다.

예로부터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누면서 '한턱'내는 게 우리 문화였죠,

직장에서는 상사가, 각종 모임에서는 선배가 으레 후배들의 밥값을 내는 문화가 있습니다.

그래서 인색한 사람을 묘사할 때 평소에 밥 한 끼 안 사는 사람이란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또 친구나 동료들끼리는 '이번엔 내가 낼게, 다음엔 네가 내'라며 돌아가며 계산하는 것이 익숙합니다.

이런 문화 탓에 식당에서 돈을 따로 계산하는 '각자 내기'는 익숙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인터뷰> 서정호(39세) : "깔끔한 건 있지만 비인간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으니까요."

<인터뷰> 김재현(15세) : "다툼없이 합리적으로 돈을 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김영란법 시행으로 '각자 내기'는 이제 현실이 됐습니다.

상사가 밥값을 책임지는 관행이 부패로 연결될 소지도 있는 데다, 직장인 10명 가운데 4명은 "억지로 한턱을 낸 적이 있다"고 할 정도로 체면을 중시하는 문화가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