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으로 변한 수돗물 필터…원인 몰라 ‘불안’_베토 주사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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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전 신도심 일대 아파트 단지에서 수돗물 필터가 갈색으로 변색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상수도사업본부가 조사에 나섰지만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전 도안 신도시의 한 아파트입니다.

샤워기에서 뺀 수돗물 필터가 흙탕물에 담근 것처럼 갈색을 띱니다.

이틀 전 샤워기에 새로 설치한 수돗물 필터인데요.

역시 색이 갈색으로 변해 있습니다.

[류○○/필터 변색 피해 주민 : "갑자기 확 누레지는 게 느껴져서 제가 필터를 갈았어요. 그런데 이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색깔이 너무 많이 변해가지고..."]

이런 현상은 최근 일주일 새 대전 서구와 유성구 신도심 일대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대전 상수도사업본부에는 아파트 단지 9곳에서 피해 신고 10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인터넷 카페에도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수십 건에 달합니다.

원인은 오리무중입니다.

상수도사업본부가 수질 검사에 나섰지만, 철과 망간 등 변색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겨울철 온수 사용이 늘면서 유속이 빨라져 배관에서 녹이나 이물질이 떨어져 나왔을 개연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심재광/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관리과장 : "한꺼번에 여러 군데에서 나오는 건 처음인 상황이고. 원인은 전체적으로 확인 중에 있지만 옥내 배관도 관심을 가지시고 살펴봐야 하고..."]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류○○/필터 변색 피해 주민 : "아이도 있고 이러니까 물을 쓰기가 사실 불안하고 겁나요. 엄마들도 아기가 가렵다고 하는데 이것 때문인가 싶어 하기도 하고요."]

상수도사업본부는 현재는 변색 현상이 줄고 있으며 먹는 물 기준에는 이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