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2인자 통신감청에 꼬리 밟혀”_베타 물고기를 위한 수족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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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정보부(ISI)와 미 중앙정보국(CIA)의 합동작전에 걸려든 탈레반 2인자 압둘 가니 바라다르는 통신 감청 때문에 행적이 드러났고 검문소에서 저항도 하지 못한 채 검거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파키스탄 관리에 따르면 당국은 바라다르가 아프가니스탄 남부를 벗어난다는 통신내용을 감청하고 행적을 추적해 카라치의 한 검문소에서 그를 검거했다. 바라다르는 그동안 수십명의 경호 인력을 동반한 채 아프간과 파키스탄 국경지대에서만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파키스탄과 미국 측이 검거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더욱이 그에게서 탈레반 최고지도자인 모하메드 오마르나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등에 관한 정보를 캐내려면 사살하지 않고 생포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는 게 관리들의 설명이다. 한 파키스탄 관리는 "피바다를 만들었다면 일이 쉬웠겠지만 이런 방법으로 그를 생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없었다. 우리의 목표는 그를 생포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당국은 정보원과 무선 감청을 통해 바라다르가 아프간 남부지역 벗어날 것이라는 계획을 입수하고, 발루치스탄주를 거쳐 카라치로 이동하는 그의 차량을 검문소에서 덮쳤다. 카라치의 한 고위 경찰간부는 "검거는 이른 아침에 이뤄졌다. 바라다르를 태운 차량은 통상적인 검문을 위해 멈춰 섰다. 차량에 탄 사람들은 자신들이 검거될지 전혀 눈치 채지 못했던 것 같다. 그들은 즉시 검거됐으며 저항할 틈도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