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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국민연금과 보건복지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을 첫 수사 대상으로 삼으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 작업에서 드러난 삼성의 뇌물 혐의 입증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겁니다.

장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일의 준비 기간을 마친 특별검사팀이 첫 수사 대상으로 삼성을 정조준했습니다.

특검팀이 어제 압수수색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와 보건복지부 연금정책국 등은 이재용 부회장의 3대 경영승계를 위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곳들입니다.

특검팀은 지난해 7월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찬성하는 과정과 삼성이 최순실 씨 일가에 80억 원의 자금을 지원한 것이 서로 관련됐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엔 '제3자 뇌물공여' 혐의가 적시 돼, 삼성과 최 씨, 박근혜 대통령의 연결고리를 찾는데 수사력이 집중될 것을 예고했습니다.

특검팀은 최근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해 7월 박 대통령을 독대한 직후 긴급 사장단 회의을 열었고, 그로부터 사흘 뒤 박상진 사장이 정유라 씨 지원을 위해 독일로 출국한 사실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이규철(특검보) : "국민연금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과 대가 관계 및 국민연금의 배임에 관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하여..."

영장에 배임 혐의가 추가되면서 국민연금의 찬성 결정이 무리하게 추진됐다는 단서를 특검팀이 확보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검은 국민연금의 상위 부처인 보건복지부와 관계자 자택을 압수수색해 국민연금의 의사 결정 과정에 박 대통령이 어떤 역할을 했는 지 살펴볼 계획입니다.

특검팀은 어제 현판식을 열고 최장 100일간의 강도 높은 수사를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