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초토화 경북축산기술硏 재기 안간힘_자동화로 돈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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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가축의 95% 사라져.. .정상화까지 먼 길 지난 1월초 구제역 직격탄을 맞은 경상북도 축산기술연구소가 다시 일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1996년부터 경북 영주시 안정면에서 한우개량과 종돈 분양 등 축산기술 개발과 연구의 중심적인 역할을 해 온 연구소는 지난 1월 5일 칡소 암컷 1마리가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한 순간에 초토화됐다. 작년 11월 말 인근 안동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연구소 직원들이 밤낮없이 확산 방지에 나섰으나 결국 1개월여 만에 저지선이 뚫리고 말았다. 결국 한우 467마리를 비롯해 칡소 45마리, 돼지 521마리, 흑염소 81마리 등 연구소에서 자라던 가축 1천116마리가 살처분됐다. 그나마 구제역 발생 몇 주 전에 한우 51마리, 칡소 5마리를 급하게 인근 소백산 기슭으로 옮기지 않았더라면 그야말로 연구소 가축이 전멸할 뻔 했다. 그러나 살아남은 가축이라고 해 봐야 전체의 5%도 안 되기 때문에 연구소가 구제역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 현재로선 가늠하기 쉽지 않다. 연구소에서 기르던 씨가축은 짧게는 1~2년, 길게는 10년 가까이 품종개량을 거듭하면서 우수한 유전형질을 갖게 된 터라 원상회복까지는 최소한 그만큼의 시간과 공을 들여야만 한다. 또한 몸값이 비싼 우량 가축이 1천마리 넘게 살처분되다보니 경제적인 손실도 천문학적인 수준에 이르면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부담이 커진 것도 연구소의 정상화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 만은 없는 노릇이다. 연구소측은 현재 가축 재입식을 위한 축사 소독, 청소 등 만반의 채비를 갖추고 새로운 가족을 맞이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연구소측은 최근 영주시에 가축 입식 심사를 신청했고 영주시 실무자들이 지난 20일 연구소를 방문해 축사를 점검했다. 이에 따라 별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는 한 심사 30일이 지나는 다음달 20일께부터 가축 사육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소측은 우선 소백산 기슭으로 피신했던 한우와 칡소를 데리고 올 계획이며 이후 돼지와 한우 우량종을 사들여 본격적으로 사육한다는 방침이다. 예정대로 일이 진행된다면 지난 1월 초 연구소의 모든 축사가 주인을 잃고 적막에 휩싸인 지 4개월여 만에 소와 돼지의 울음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 담당자는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돼지는 내년 상반기 안에, 한우는 오는 2013년까지 어느 정도 정상 궤도에 오른다는 목표를 갖고 입식 준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