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오래 살고 싶어요”…테러 위험 제보 인도네시아 가족 국내 체류 허용_이기거나 지거나 딜마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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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네시아에서 테러 위험을 제보했다가 보복당할 위협에 한국에서 난민 신청을 한 이주민 가족의 사연 얼마 전, 전해드렸습니다.

추방당할 처지였는데 언론 보도와 국민 청원이 이어지자 법무부가 뒤늦게 체류 기간을 늘려주기로 했습니다.

유승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에 사는 인도네시아 국적 지은이네 가족.

이슬람국가 IS 추종자의 테러 위험을 제보했습니다.

본국으로 돌아갈 경우 신변 위협을 느낀다고 호소했지만 난민 신청과 임시비자 연장 모두 법무부 출입국 당국이 불허했습니다.

체류 기간 연장불허 취소 소송도 패소했습니다.

지은이네 가족이 추방 당할 처지라는 소식이 알려졌고, 추방을 막아달라는 국민동의청원이 국회에 올라와 나흘 만에 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법무부에 전향적인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고, 결국 법무부가 임시 비자 체류 기간 연장을 허가했습니다.

법무부는 사안을 심층적으로 재검토한 결과 테러 위험 수사에 대한 협조가 인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그분이 자발적으로 대한민국의 국익에 기여하신 것이라고 판단해서 기존의 결정을 뒤집고 체류 허가 자격을 드린 겁니다."]

우리나라에 더 머물게 된 지은이네 가족은 이제야 한시름 놓게 됐습니다.

[김지은(가명) 어머니 : "너무 걱정 많이 했었어요. 출입국(사무소) 연락이 와서 마음이 조금 풀어졌어요. 한국에서 오래 살고 싶어요. 애들 때문에요."]

[정미선/광주이주여성지원센터 소장 : "(출입국에서) 상부하고 서로 상의도 하고 논의도 하겠다고 말씀을 해주셔서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

지은이는 초등학교 3학년,동생은 유치원생.

지은이네 가족은 한국에서 계속 살고 싶다며 특별귀화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조세준/영상편집:신동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