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뒤편 북악산 전면 개방…‘김신조 사건’ 이후 54년만_핸디캡팅_krvip

청와대는 내일(6일)부터 그동안 출입을 제한해 오던 청와대 건물 뒤편 ‘북악산 남측면’을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앞서 청와대는 2020년 11월 ‘북악산 북측면’에 대한 출입 통제를 해제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1968년 북한 무장간첩들이 청와대 기습을 시도한 이른바 ‘김신조 사건’ 이후 54년 만에 북악산 거의 전 지역이 일반인들에게 전면 개방됩니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이를 기념해 오늘(5일) 오후 성곽 남측 산행을 했습니다.

북악산 면적은 110만㎡ 가량으로 여의도 공원의 4.7배에 해당하며, 탐방로의 길이는 5.2㎞ 라고 청와대는 소개했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조치로 서대문구 안산에서 출발해 인왕산∼부암동∼북악산 북측면∼한양도시 성곽∼북악산 남측면∼삼청동 구간이 단절 없이 이어지게 됐다”며 “시민들이 도심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는 또 북악산 일대의 군 유휴시설, ‘김신조 사건’ 이후 북악산 성곽 북측에 자리 잡았던 일부 철책 등을 철거했으며 순찰로로 사용됐던 구간도 자연 친화적 탐방로로 재정비했다고 전했습니다.

대신 189ｍ 구간에 대해서는 ‘근현대사 기억하기 유산’이라는 길 이름을 붙여 지금의 모습을 보존해두기로 했습니다.

또 경호상 통제가 필요한 극히 일부 지역의 경우 일반인들의 출입이 여전히 제한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2017년 대선후보 당시 북악산을 전면 개방해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공약했다. 이번 개방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이에 앞서서도 2017년 청와대 앞길 24시간 개방, 2018년 인왕산 개방, 2019년 저도 개방 등 ‘열린 청와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소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