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조기만이라도 국산 쓰자” _미국 백만장자 포커 플레이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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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없이는 살 수 없다"는 얘기가 체험을 통해 입증됐다는 언론보도가 나올 정도로 중국산 제품의 대미(對美)수출이 급증하고 미국인들의 중국산 의존도가 높아진 가운데 미국 일각에서 "성조기만은 미국에서 만들어진 것을 쓰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미국 미네소타주는 최근 주내(州內)의 모든 상점에서는 미국내에서 만들어진 성조기만을 판매토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특히 올해 연말부터 발효될 이 법안은 위반 시 최고 1천달러의 벌금이나 90일 징역형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애리조나주는 이에 앞서 지난 1일부터 모든 학교와 공립 대학의 교실마다 미국에서 제작된 국기를 게양토록 했고, 테네시주는 주(州) 당국이 국기를 구매할 때 미국산만 살 수 있도록 했으며 뉴저지주와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이와 유사한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값싼 외국산의 유입으로 미국의 제조업이 설 자리를 잃게 되자 미국인들이 무너진 자존심을 국가의 상징인 성조기에서부터 찾으려 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4일 231번째 독립기념일을 맞이하는 미국은 이날 하루동안 전국적으로 퍼레이드,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를 벌이며 독립을 축하할 예정이다. 또 해마다 열리는 이들 행사에는 수백만개의 성조기가 동원돼 미국 전역을 뒤덮다시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독립기념일 축하행사에 쓰이는 성조기와 화약 등이 대부분 `메이드 인 차이나'인 것으로 드러나 미국인들의 자존심을 손상시키고 있다.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작년 독립기념일에 사용된 국기 가운데 외국에서 수입된 성조기는 530만 달러어치에 달한다. 2005년에도 550만달러 규모였는데, 90% 이상은 중국산이다. 미국 사회에서 `중국 경계령'이 확산되면서 "국가의 상징인 성조기조차 중국산을 써야 하느냐"는 비판론이 제기됐고, 급기야 주(州)의회가 입법을 통해 미국산 성조기의 판매.사용을 의무화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입법이 국산과 외국산 물품을 차별하지 못하도록 한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위반된다는 점. 이에 따라 이 법을 어떻게 적용할 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