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년 7개월 만에 이란 제재 오늘 재개…반발·유감_카라 더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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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이란 핵합의 탈퇴 후속 조치로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1시 1분부터 이란 제재를 재개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란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유럽연합 국가들도 유감이라며 제재 무력화법을 시행하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백악관이 우리 시간 오늘 오후 1시 1분부터 이란 제재를 재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합의 탈퇴 선언에 따른 조치로 2년 7개월 만에 제재가 재개되는 겁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5월 8일 : "이란 핵합의는 핵심 부분에 결함이 있습니다. 따라서 나는 오늘 미국이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할 것임을 선언합니다."]

미국은 앞서 90일을 1차 유예기간으로 설정했습니다.

오늘부터 적용되는 1단계 제재는 세컨더리 보이콧, 즉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에 대한 제재가 중심입니다.

백악관은 이란 정부의 달러화 구매, 금과 귀금속 거래, 흑연·알루미늄·철· 석탄·소프트웨어 거래, 이란 리얄화 거래 등이 제재 대상이라고 명시했습니다.

원유 수출 차단이 핵심인 2단계 제재는 11월 5일부터 부과됩니다.

이란의 항만 운영·에너지·선박· 조선 개래와 이란 석유 거래, 이란 중앙은행과의 금융거래가 제재 대상에 추가됩니다.

기존 제재 명단에 포함된 개인과 기업, 선박, 항공기 등도 제재 대상에 다시 오릅니다.

이란은 미국의 조치를 비난하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경고한 바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주요 산유국의 원유 수출 길목입니다.

[로하니/이란 대통령 : "미국인들이 이 심리전에서 추구하는 것은 이란 국민들이 조국에 대해 주저하게 만들고, 몇 달 후 미 의회 선거에 이용하려는 것입니다."]

유럽연합 국가들은 미국의 제재 재개에 유감을 표하고 이란과 합법적인 거래를 하는 EU 기업을 보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