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자매 물품 밀반입 9년간 담당”…직원 폭로_유휴 광부 돈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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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세청이 한진 일가의 밀수, 관세 포탈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조현아, 현민 자매가 해외에서 산 물품을 밀반입 하는 일에 직접 관여했다는 전현직 직원들의 폭로가 나왔습니다.

자신이 일했던 9년 동안 이런 일이 조직적이고 상습적으로 이뤄졌다는 겁니다.

먼저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년 가까이 한진그룹 계열사의 해외지점에서 일한 A 씨는 재직 내내 특별한 업무에 동원됐습니다.

일주일에 두세 번 꼴로 조현아, 현민 자매의 물품을 한국으로 전달하는 일입니다.

[A 씨/한진그룹 계열사 전 직원 : "평균적으로 한 4~5박스 보시면 돼요. 크기는 어떨 때는 엄청 크고 어떨 때는 정말 무겁고..."]

조 씨 자매가 온라인을 통해 산 물품을 해외 지점에서 대신 받아, 대한항공 여객기를 통해 한국에 보냈다는 게 A 씨의 주장입니다.

[A 씨/한진그룹 계열사 前 직원 : "전 직원이 알아요. 그 물품은 조현아, 조현민 아이템이라는 걸... 되게 민감한 거라 박스라도 뜯게 되면 정말 난리가 나요."]

그리고 이런 물품들이 인천 공항 통관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었다고도 말합니다.

[A 씨/한진그룹 계열사 前 직원 : "한국 쪽으로 세금을 안 내고 밀반입을 하는 거죠. 저는 그렇게만 알고 있어요."]

밀반입은 한진 일가에 대한 여론을 의식해 치밀하게 이뤄졌고,

[A 씨/한진그룹 계열사 前 직원 : "땅콩회항 전에 그때는 DDA(조현아)라고 표기가 됐죠. 땅콩회항 이후부터는 000과장한테 물품들이 전달이 된 거죠."]

해외 지점장까지 각별히 신경 쓰는 일이였습니다.

[A 씨/한진그룹 계열사 前 직원 : "딜리버리(배송)가 있으면 바로바로 보내줘야 돼. 안 보내면 난리가 나요. 윗사람들이 혼이 나는 거죠."]

A 씨는 이 때문에 아픈 날에도 물건을 처리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