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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인자 3개면 살인도 면한다는 말이 있죠.

분노가 화산처럼 끓어오를 때 내가 1분만 쉬었다가 화를 내자.

이렇게만 해도 사고치는 횟수가 많이 줄어들 텐데요.

그 순간을 참지 못하고 일을 내고야 마는 사람들이 요즘 부쩍 늘었습니다.

-헤어지자는 여자친구를 찾아가 자신의 차로 들이받은 40대 남성이 있는가 하면 임대차 계약문제로 다투던 마트 사장과 여성이 분신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분노범죄,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자주 뵙습니다.

하여튼 안 좋은 일이어서 그렇기는 합니다마는 먼저 조금 전에 우리 박지현 앵커가 얘기했던 그 사건들 어떤 사건들인지 한번 직접 보시죠.

-한 여성이 무슨 일이 있는 듯 흰색 차량 앞에서 발을 동동 구릅니다.

갑자기 흰색 차량이 여성을 치고 건물 안까지 밀고 들어갑니다.

뒤에 있던 검은색 승용차가 여성을 노리고 흰색 차량을 밀어붙인 겁니다.

건물 내부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전쟁터 같은 상황이었어요.

진열대에 있는 게 다 밀려서.

-49살 최 모씨가 헤어지자는 여자친구 김 모씨를 차량으로 덮친 건데 최 씨는 차로 몇 차례 더 밀어붙이고도 분이 풀리지 않자 김 씨를 폭행하기까지 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 최 씨에 대해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불길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어제 오후 5시쯤 경기도 양주의 한 마트에서 한 여성이 몸에 인화성 물질을 뿌린 뒤 불을 붙이면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자기가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나서 대화를 하다가 대화가 안 되니까.

사장이 나오니까 겁을 주려고 했는지 라이터인지를 들고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두 범죄 다 사실 이성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거든요.

화가 난다고 해서 분신을 한다고 하고 화가 난다고 해서 차로 사람을 친다거나 이런 것들 다 분노범죄로 봐야 되겠죠.

-물론 분노범죄라고 지칭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우발적으로 홧김에 일어나는 범죄들이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폭력범죄를 따로 구분하지는 않지만 별칭으로 우리가 분노범죄라고 일반적으로 얘기를 할 수는 있겠죠.

-요새 많은데요.

-이런 분노범죄라고 말을 하니까 있을 수 있는 범죄 같기는 한데.

이게 개인에 따라서 저 사람은 원래 나쁜 사람이니까, 욱하는 성질이 있으니까 범죄를 저지른다.

우리가 이렇게 생각해도 되는 겁니까, 그런데?

-그러니까 일반적으로는 개인적인 특성은 틀림없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예컨대 충동조절장애라고 지칭할 수 있는 충동을 잘 억제하지 못하고 화를 잘 내는 성격이라는 것에 있을 수가 있죠.

그런데 과거에 비해서 오늘날의 사회 환경이 훨씬 더 치열한 경쟁을 요구를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경쟁에서 본인이 느끼기에는 부당하게 도태된다는 것들이 결국에는 분노를 더더욱 느끼게 만드는 이유 같은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막막한 게 경쟁이 치열하고 또 사회환경이 그렇다고 하셨는데 사실 그 환경을 당장 바꿀 수는 없잖아요.

이런 범죄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같아서 참 걱정이 되거든요.

어떤 사람들이 그런 잠재력을 가졌다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일단 경제적인 압박을 최근에 심하게 느끼면서 별다른 해결안을 찾기 어려운 사람들.

주변에 누군가가 조력자가 있으면 사실 도움을 받아서 어느 정도까지는 지탱이 되는데요.

혼자 사는 경우에 또는 과거에 가족이 있었으나 여러 가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연결이 다 끊어진 사람들의 경우에는 사실은 그런 현실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것이 결국에는 자포자기하는 심정이 되어서 결국 불행이 결국 나한테만 왜 부당하게 일어나느냐 하는 것이 결국 상대방 또는 주변 사람들에게 또 피해를 입히는 일종의 보복성, 사회에 대한 적대감 이런 것들이 이유가 되는 범죄들이 지금 이런 류의 범죄들이죠.

-불지르는 방화범들 있잖아요.

이것도 사회가 나한테 해 준 게 뭐가 있어 이러면서 불특정 다수한테 분노를 표출하는 방식도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묻지마 범죄가 틀림없이 최근에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동기가 불분명하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쌓여 있는 분노를 결국은 공공시설이나 아니면 여러 가지 주택 등에 불을 지르는.

그래서 분노를 표현하고자 하는 그런 범죄들이 늘어나는 추세죠.

-방화 말고 어떤 유형들이 있어요?

-지금 방화 말고도 여러 가지 유형이 있을 수 있는데요.

우리가 가장 익숙한 것은 층간소음 같은 아주 사소한 것으로 주차문제나 층간소음이나 어저께까지는 이웃이었는데 오늘 갑자기 화가 나서 가서 화풀이를 한다거나 이런 범죄들도 있을 수 있고요.

또 운전을 하다가 결국 차량이 일종의 흉기처럼 사람들을 지금도 두번째 사건이 차량으로 사람을 들이받거나 또는 운전 중에 화가 나서 차선을 변경을 하는데 양보를 안 해 줬다고 도구를 이용해서 사람들에게 폭행하는 이런 범죄들이 일반적이라고 보입니다.

-그렇군요.

저희가 다룬 적이 있었죠.

로드레이지에서도 다룬 적이 있었는데.

도로에서도 또 자동차를 가지고 그런 경우도 참 많다고요.

-그러니까 분노를 느끼는 순간이 생각보다 굉장히 사소한 계기인 경우가 많습니다.

-한번 화면 보면서 말씀 나눠볼까요.

저게 이른바 유명한 삼단봉 사건인가요? 저희가 한번 화면으로 소개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마는.

-여기도 사소한 시비가 붙었던 거죠?

-그렇죠.

-주차시비 때문에 저렇게 그야말로 차로 사람들을 밀어버렸습니다.

-날이 갈수록 흉악해지는 것 같아요.

점점 더 야구방망이에서 시작해서 삼단봉,가스총.

이렇게 좀 더 흉악해진다고 느껴지는 게 저희의 느낌인가요 아니면 정말 그러할까요?

-실제로 이해할 수 없는 범죄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고요.

범행동기 중에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명확하지 않은 이유 때문에 저질러지는 범죄가 꽤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금 조금 전에 보신 범죄들도 사실은 범죄로 이어질 이유가 없는 범죄들이죠.

그런데 최근에는 혼자 사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고 지금 이 혼자 사는 사람들은 사실은 분노라는 걸 제지를 해야 될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를 못하는 거죠.

우리가 분노를 억제해야 되는 이유는 가족 때문에 또는 여러 가지 사회적인 역할 때문에.

-사회성이 결여되면서 그럴 수 있다는 거죠.

-그렇죠.

그런데 여러 가지 사회적인 네트워크가 끊어지면서 결국에는 자신의 불만만이 중요한 이슈로 거의 일상생활을 지배하는 그런 구성원들의 숫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말이에요.

우리가 범죄를 저지르려다가도 멈칫하는 것 중에 하나가 걸려서 이 대가를 치러야 한다 이런 것들 때문에 멈칫하는데.

요즘 차량에도 블랙박스가 있고 곳곳의 도로 곳곳에 CCTV가 있잖아요.

그런데도 이렇게 범죄가 안 줄어들고 늘어나는 것은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참 그것이 이해하기가 어렵고 범죄학적으로도 설명이 잘 안 되는 것입니다.

사실상은 지금 이런 종류의 분노범죄는 거의 다 99% 다 검거됩니다.

그리고는 과거와 달리 처벌의 수위를 높혔습니다.

대부분이 다 징역형이 나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계속 증가추세에 있는 이유는 아마도 지금 우리 사회적인 여러 가지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은 채 그것이 결국 구성원들 중의 일부 굉장히 취약한 사람들을 지금 이런 종류의 폭력사태에 연루되게 할 가능성.

그런 것들이 있는 것이라고 보입니다.

-분노범죄에 대해서 얘기 나눠보고 있는데요.

그것과 관련된 혹시 통계자료 같은 게 있으세요?

-보험심사원에서 나온 통계치가 있는데요.

이게 아주 근접하는 통계라고 보이고요.

충동조절장애로 지난 한 4, 5년 사이에 치료를 받은 사람들.

분노범죄가 대부분 충동조절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저지르기 때문에 그 통계치를 보면 2009년도에 3700건이 돼서 결국 2010,11년도에 4000건을 넘어서서는 2013년도에 거의 5000건 정도에 도달했습니다.

이 얘기하는 충동조절장애가 늘어나면서 결국 이 중에는 화를 참지 못해서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죠.

-그렇군요.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더 무섭기도 하고요.

-분노범죄와 관련해서 어떤 분들이 참을 인자 얘기도 제가 조금 전에 했지만 정말 욱할 때 심호흡을 3번만 하고 다시 한 번만 생각해 봐라 이런 얘기도 있는데 어떻게 보면 개인적인 해법이겠죠.

사회적인 해법은 어떤 게 있을 수 있을까요?-일단 지금은 여러 가지로 경제적인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해결하는 것이 일단 가장 우선적인 문제일 것이라고 보이지만 그러나 중재적으로 보면 정신과 진료도 상당히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고요.

약물치료 같은 것도 도움이 되고.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정부에서 공인하는 상담소를 좀 더 지역사회에 많이 열어야 될 필요성이 있다고 보입니다.

사람들이 정신과 진료를 거부감을 갖거든요.

-정신과 갔다오면 너 미쳤어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상담받는 문화가 없는데 우리는 누군가에게 자신의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대해서 잘 얘기를 안 하고 그런 게 있죠.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기관이나 기업체에서도 사실은 사설상담소 등을 조금 더 이용을 하면 화가 머리끝으로 폭발하기 전에 누군가에게 얘기를 해서 조절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 지금 당장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 순간에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화가 나는 그 조절할 수 있는 팁이 있다면.

-일단 심호흡이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왜냐하면 분노는 자율신경계의 반응이기 때문에.

심호흡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저도 심호흡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