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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 바로 확진자를 직접 대면해 치료하는 의료진들입니다.

이번 '황금연휴'에도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며 환자를 돌보고 있는데요.

노동절인 오늘 국립중앙의료원 국가 지정 음압격리병동을 문예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1년 차 간호사 정달님 씨가 출근을 서두릅니다.

[정달님/간호사 : "(아침은 드셨어요?) 아침 먹을 시간이 없어서 일어나자마자 나왔어요."]

24시간 3교대로 돌아가는 병동, 단 1분의 공백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꼼꼼히 인수인계를 마치면,

["인계 전에, 열 나시는 분?"]

준비와 인계시간 포함해 10시간 넘게 일한 야간 근무자들, 비로소 퇴근길에 오릅니다.

[김혜진/간호사 : "자려고요. 나이트 (밤 근무) 끝나서… 연휴 때 저희 근무가 계속 있어서…"]

코로나19가 좀 잠잠해졌다지만, 오늘도 이곳엔 새로운 환자가 들어왔습니다.

[박종민/의사 : "종식 선언이 될 때까지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 번 병실에 들어가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은 최장 2시간, 그 이상은 방호복을 입고 있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김한별/간호사 : "마스크가 압박을 해서 숨쉬기가 되게 힘들거든요."]

레벨D 방호복을 입는 과정은 열 단계가 넘을 만큼 복잡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의료진 한 명이 책임지고 모든 과정을 검사합니다.

음압 병동에서는 청소도 의료진의 몫입니다.

환자와 접촉하는 사람을 최소화하기 위한 건데 그만큼 의료진의 업무량은 늘었습니다.

쉬는 시간에도 마음을 놓을 수 없습니다.

감염 가능성에 친구는 물론 가족과 만나는 것도 최대한 줄였습니다.

[정달님/간호사 : "가족들이랑 여행도 가고 싶은데. 부모님 뵌 지도 거의 백일 넘게 됐어요."]

백일을 맞은 조카에겐 영상통화로 인사를 전합니다.

[이정윤/간호사 : "안녕. 유준아 백일 축하해! 고모가 못 가서 미안해…"]

전국에서 쏟아지는 응원 편지는 고된 일상에서도 큰 힘이 됩니다.

["진짜 귀엽다."]

그동안 이곳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는 모두 112명.

절반가량은 건강하게 퇴원했고, 지금은 55명이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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