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가치 논란 ‘백자 동화매국문 병’ 46년 만에 국보 해제_마스터 클럽 카지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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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지역과 가치를 둘러싸고 논란이 끊이지 않은 국보 제168호 '백자 동화매국문(銅畵梅菊文) 병'이 지정 46년 만에 국보 지위를 잃었습니다.

문화재청은 '백자 동화매국문 병'에 대해 국보 지정을 해제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백자 동화매국문 병은 일본인 골동품상 아마쓰 모타로(天池茂太郞)에게 300엔을 주고 구매했다는 유물로 높이는 21.4㎝, 입 지름은 4.9㎝입니다. 붉은색 안료인 진사(辰砂)를 사용한 조선 초기의 드문 작품으로 화려한 문양과 안정된 형태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아 1974년 7월 국보로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이후 중국 원나라 작품이라는 평가가 나오자, 문화재청은 중국과 한국 도자사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꾸려 연구를 진행했고, 문화재위원회 논의를 거쳐 해제가 타당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문화재청은 "출토지나 유래가 우리나라와 연관성이 불분명하고, 같은 종류의 도자기가 중국에 상당수 남아 있어 희소성이 떨어지며, 작품 수준도 우리나라 도자사에 영향을 끼쳤을 만큼 뛰어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됐다"고 해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국보 지정 해제는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앞서 거북선에 장착된 화기로 알려졌으나 1996년 가짜로 판명됐던 '귀함별황자총통'은 국보 제274호에서 해제됐고, 국보 제278호 '이형 좌명원종공신녹권 및 함'은 2010년 한 단계 아래인 보물로 강등됐습니다.

한편 문화재청은 조선 후기 조각승 현진(玄眞)이 만든 현존 작품 중 제작 시기가 가장 이른 '장성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과 15세기 제작된 '상주 남장사 관음선원 목조관음보살좌상'을 보물 제2066호와 보물 제2067호로 각각 지정했습니다.

문화재청은 백양사 불상은 조선 후기 대표적 조각승 현진의 작품 중 가장 오래된 불상이자, 그의 활동 지역과 작품 세계, 제작 기법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예술적 가치가 뛰어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남장사 불상은 15세기 조선 전기 불상이라는 점에서 희소성이 있고, 우리나라 불교 조각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높은 작품으로 평가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