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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30일) 새벽 제주도 서귀포항 인근에서 또 목격된 천연기념물 331호 점박이물범. 해수부 해양보호생물이자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이기도 하다. 시청자 제공
■ 멸종위기종·천연기념물 물범, 제주 바다서 또 포착

오늘(30일) 새벽 1시쯤 제주도 남쪽 서귀포항 새연교 인근 선착장 주변에서 점박이물범 한 마리가 목격됐습니다.

물범은 선착장 주변 위에서 놀다가 멀찍이서 촬영하는 사람을 잠시 바라보더니 이내 물속으로 쏙 들어가 버립니다.

오늘(30일) 새벽 제주도 서귀포항 인근에서 목격된 물범. 선착장 일대에서 잠깐 모습을 드러냈다가 바다로 돌아갔다. 시청자 제공
목격된 물범은 전문가들에 따르면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331호로 지정된 '점박이물범'입니다.

고래를 제외하고 우리나라 해안에서 볼 수 있는 포유류로는 큰바다사자와 물개, 물범 3종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큰바다사자와 물개는 꼬리가 앞으로 접혀 움직일 때 마치 걷는 것처럼 보이지만, 물범은 엎드려 몸을 튀기면서 움직이는 특징으로 각각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 지난해 KBS 카메라가 포착한 뒤 제주에서 두 번째 목격

점박이물범은 전 세계 18종의 물범 종 중 유일하게 한반도에 서식하는 종입니다.

몸길이는 대략 1.4~2m, 몸무게는 90kg 정도로 물범과 중에서 가장 작은 종으로 알려져 있는데 개체 수가 급감하면서 2007년부터는 해양보호생물로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됐다가 지난해 1급으로 격상돼 보호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제주시 구좌읍 앞바다에서 KBS 카메라에 포착된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양경배 촬영기자)
점박이물범은 겨울철 중국과 러시아 등 북쪽에서 새끼를 낳고 따뜻한 봄부터 늦가을까지 동해와 서해를 따라 한반도 주변 해안으로 내려와 먹이 활동과 휴식을 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습니다. 서해 백령도는 물범의 주 서식지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KBS 취재진이 제주시 구좌읍 앞바다에서 건강한 점박이물범을 포착하기도 했습니다.

서문홍 국립생물자원관 환경연구사는 KBS와의 통화에서 "촬영된 개체를 보니 물범 성체로 추정되고 암수를 구별하기는 어렵다"면서 "매년 이 시기가 되면 물범 대부분이 번식을 위해 중국이나 러시아 연해주 등 북쪽으로 올라가지만, 일부 개체가 한반도 주변에 남아있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9월 제주시 구좌읍 앞바다에서 KBS 카메라에 포착된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살아있는 물범이 제주 바다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일은 드문 편입니다. 건강한 물범 개체를 봤다는 목격담도 드물 수밖에 없습니다.

서 연구사는 "제주에서 간혹 소수의 개체가 눈에 띄는 경우가 있는데 희귀하긴 하지만 아주 이상한 일은 아니며 일부 개체는 한반도 주변을 회유(回游)하면서 제주나 남해안 등지에서도 목격되기도 한다"면서 "이날 새벽 제주 서귀포항에서 발견된 물범은 호기심이 많거나 어린 개체여서 여기저기 탐색하는 중이었을 수도 있다. 발견 경위를 명확히 판단할 순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초 가파도 앞바다에서 점박이물범이 유영하고 있는 순간을 촬영한 사진가 유용예 씨.  이 물범은 나중에 죽은 채 발견됐다. (사진가 유용예 제공)
올해 초에는 서귀포시 가파도 연안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던 점박이물범 한 마리가 돌연 죽은 채 발견돼 사인을 가리기 위한 부검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장기간 조사가 진행됐지만 이 물범의 사인은 결국 '미상'으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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