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성도 당했다” 알고도 속는 금융사기 전화_북동쪽 게임에 베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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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화를 걸어서 사기를 치는 이른바 보이스피싱 수법이 날로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상대방의 신분과 거래은행까지 알고서 권유하는 바람에, 유명인들도 꼼짝없이 당했다고 하는데요.

강나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야구 해설가 하일성씨는 최근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저축 은행 직원'이라는 발신자는 '하일성씨 맞으시냐'고 인사를 한 뒤, 저희 은행 우수 고객이라 저리 대출을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실제 이 은행과 거래를 해왔고 자신의 이름까지 알고 있어서 하 씨는 별 의심 없이 신용보증기금에 선납금조로 3백여 만원을 건넸습니다.

<인터뷰> 하일성(야구 해설위원) : "공인이시고 믿을만하니까 저희들이 서류로 이렇게 하는 겁니다.. 사람이 한 번 딱 이렇게 빠지니까 정신없이 빠지더라고."

요즘 보이스피싱범들은 이렇게 상대방의 개인 정보를 정확히 알고 접근하며, 발신자 번호까지 공공기관 번호로 조작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특히 검찰이나 금감원 직원을 사칭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녹취> 보이스피싱범 : "본인 모르게 불법적인 유통 과정을 통한 금전적인 대출 피해, 또한 통신권 피해 분명히 있었을 가능성이 높아요."

검찰 수사관을 사칭한 보이스 피싱범인데, 통장이 위험해져 안전한 곳으로 돈을 옮겨야 하니 전화를 끊지 말라고 다그칩니다.

<녹취> 보이스피싱범 : "일단 (외출) 준비를 하세요. 전화가 끊어지면 안됩니다. 끊어지고 3분 이상 지나면 본인 바로 소환장 나가요!"

<인터뷰> 강신철(서부경찰서 수사팀장) : "일단 당황하고, 경황이 없다보니까 아무 생각이 안 나는 겁니다. 당장 내 계좌가 누군가 사용하고 있다 (이러니까..)"

어느 기관도 전화로 계좌 이체 등을 요구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돈을 옮기라는 전화가 오면 통화를 중단하고, 112로 전화해 사기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