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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퇴진을 앞둔 트럼프 행정부가 작성한 지 3년도 안 된 인도 태평양 전략 관련 비밀문서를 전격 해제했습니다.

중국 견제를 위해 미국, 호주, 일본, 인도로 구성된 전략협의체 역할을 강조하면서​, 한국이 지역안보에 역할을 더 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겨있습니다.

워싱턴 금철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인도 태평양 지역 전략적 프레임 워크'란 제목의 비밀문서는 미 본토와 동맹국 안전, 대 중국 견제와 미국의 영향력 유지를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역내 안보 협의체 강화, 북핵 위협 등 안보 불안 요인 제거가 주요 과제로 꼽혔습니다.

전략적인 최종 목표 달성을 위해 일본과 한국, 호주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특히 한국에 대해선 "한반도를 넘어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 문제에서 더 큰 역할을 하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미국, 일본, 호주, 인도를 중심으로 한 4각 안보협의체, 이른바 '쿼드'에 합류하길 희망한다고 표현하진 않았지만, 한국의 역할 확대를 언급한 점은 주목됩니다.

또 한반도 안보의 최종 목표는 북한이 미국 본토와 동맹국에 위협을 가하지 않고, 핵과 생화학 무기의 위험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과 일본의 재래식 무기 역량 강화, 한일 관계 개선 등을 언급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중국의 디지털 감시, 정보 통제 등으로 미국의 가치와 국익이 훼손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갈수록 서방 세계와 미 본토까지도 위협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미국의 중국 통신 기업 규제 등이 이 같은 논의를 기반으로 이뤄졌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입니다.

지난 2018년 미 국가안보회의 NSC 주도로 만들어진 이 비밀문서는 3년도 채 안돼 해제됐는데,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자유로운 인도 태평양 지역의 발전과 동맹국과의 소통을 위한 것이라고 공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진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