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감독 없이 시험 봐요!” _포커의 종류_krvip

“우리는 감독 없이 시험 봐요!” _그녀는 제품 평가로 돈을 번다_krvip

⊙앵커: 28년 동안 감독교사없이 시험을 치르는 학교가 있습니다. 수능부정으로 충격에 빠진 우리 교육계가 하루빨리 찾아야 할 것, 바로 이런 신뢰감입니다. 정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시험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감독교사들이 교실을 빠져나갑니다. 시험시간 50분 내내 교실에는 학생들만 남아 시험을 치르고 교사들은 교무실을 지킵니다. ⊙백송혜(중앙여고 3학년): 누군가 앞에서 감시하고 있다는 마음이 안 드니까 굉장히 편하고 자기가 공부했던 것 그대로 그냥 마음대로 풀 수 있고... ⊙기자: 이렇게 무감독시험을 실시한 지 올해로 28년째. 무감독 시험은 교사와 학생간 신뢰의 고리역할을 해왔습니다. ⊙나동철(중앙여고 교감): 학생들 사이, 그 다음에 교사와 학생들 사이에 신뢰감이 쌓이고 서로 믿고 따르는 그러한 좋은 교육적 풍토가 형성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혹시라도 시험 기간 중에 우리 교실에서 안 좋은 분위기가 있었다면 그런 것에 대해서... ⊙기자: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는 시험이 끝난 뒤 제출하는 학생들의 메모. 시험시간중 일어난 일을 소상히 적어내도록 해 부정행위는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조 연(담임교사): 올해로 13년째 담임교사를 하고 있는데요. 딱 한 번 저희 반에서 적발된 학생이 있었습니다. ⊙기자: 그 외에는요? ⊙조 연(담임교사): 전혀 없었습니다. ⊙기자: 전교생이 무감독 시험을 보면서도 좀처럼 부정행위를 찾아볼 수 없는 이 학교의 모습은 수능 부정충격에 휩싸인 우리 사회에 잔잔한 파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