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공해 공장 설립, 등교 거부 _시청 링크 획득_krvip

거제 공해 공장 설립, 등교 거부 _베팅 결과 축구 게임_krvip

<앵커 멘트> 잇단 환경오염 시설 설치에 반발해 경남 거제의 해안가 주민들이 자녀들의 등교까지 거부하고 있습니다. 창원을 연결합니다. 박재우 기자!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죠? 어떤 사정이기에 주민들이 등교 거부까지 하고 나선 것입니까? <리포트> 경남 거제시는 국내 최대 조선산업 단지입니다.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공장도 늘어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진 마을에도 환경오염시설과 공장들이 잇달아 들어서면서 마찰이 커진 것입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경남 거제 오비마을입니다. 2000년을 전후해 이곳에는 대표적인 혐오 시설인 하수종말 처리장과 쓰레기 매립장이 들어섰습니다. 또, 마을 바로 앞에는 레미콘 공장 등 공장 3개가 들어서 먼지를 날리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오비 해안 8만 평을 매립하는 지방 산업단지 조성 공사가 진행중인데다, 거제시가 지난달 말에는 이 마을에 도금공장 허가를 내줬고, 석산 개발 사업과 함께, 쓰레기 소각장 설치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거제시는 모든 것이 합법적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거제시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김창호[거제시 건설도시국장] : “합법적인 신청에 하자가 없는데 어떻게 막을 수 있습니까? 주민 반대 소용없어요” 하지만, 거제시의 공장 허가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도금공장의 경우 면적이 3만 제곱미터를 넘으면 도시계획 위원회가 제동을 걸 수 있는데 사업자는 48제곱미터가 모자라는 2만 9천952제곱미터로 공장을 신청해 승인을 받아 냈습니다. 도시계획 위원도 거제시의 승인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이행규[시의원/도시계획 위원] : “도시계획 위원회 자체를 무력화시켜 하나마나 한 것으로 만든 처사입니다” 거제시의 이 같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허가 때문에, 오비마을 주민들의 반발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것입니다. <질문> 주민들이 반대 의사의 표현으로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있죠? 그렇습니다. 학부모들은 오늘도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부터 벌써 엿새째입니다. 이 때문에, 유치원생을 포함해 전교생 190명인 오비초등학교는 정상적인 수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공해 공장이 들어서고 석산까지 가동되면 수업권을 지킬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학부모의 말입니다. <인터뷰> 이미옥[학부모] : “우리도 아이들을 학교 보내고 싶죠 오죽하면 이러겠어요?” 학부모들은 학생들을 아파트 단지 공터에 모아 놓고 천막을 쳐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이 역할을 나눠 음악과 미술, 편지쓰기 등을 하고 있지만 수업 결손은 불가피합니다. 설상가상으로 학부모들이 어린이들을 전학시키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이미 3명이 전학을 했고 10명 정도가 전학 의사가 있다고 학부모회는 밝혔습니다. 주민들은 공장 설립을 취소하거나 집단 이주 계획을 세우라고 촉구하고 있어 사태 해결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창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