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5%는 후각·미각 상실”…진단기준 활용해야_베팅에 참여하는 플라멩고 선수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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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수조사 실시한다고 하지만. 정작 시급한건 따로 있습니다.

환자들 제대로 간병하고 2차 감염 막기 위해선 마스크 착용이 반드시 필요한데 정작 간병인들은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속타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마스크도 손 소독제도 모자라니 좀 지원해달라 요청했지만 부족하니 사서 쓰라거나. 병원 직원도 아닌데 왜 줘야 하느냐는 답변 돌아온 곳도 있다고 하죠.

지난 13일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다 감염된 간병인이 사망한 안타까운 소식도 있었죠.

최전선에서 일하는 이들 모두에게 빠짐없는 지원, 필요합니다.

한편, 대구에서 자택 대기중이던 코로나19 확진자의 15% 정도가 후각이나 미각 상실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비슷한 사례가 해외에서도 보고되고 있는데, 후각과 미각 상실을 코로나19의 진단 기준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종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달 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지역 한 40대 남성은 인후통 등의 증상은 없었지만 냄새를 맡을 수 없고 맛도 느껴지지 않은 상황이 열흘 가까이 계속됐습니다.

코막힘과 콧물 같은 감기 증상도 없었습니다.

[40대 코로나19 확진자/음성변조 : "냄새도 안 나고 맛도 안 나고 그러더라고요. 매운맛, 단맛, 신맛 나야 잖아요. 그런 맛이 전혀 안 나고..."]

대구시 의사회가 자택대기 중인 코로나19 확진자 3천 백여 명을 전화 상담했는데 15%인 480여 명의 환자들이 비슷한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후각을 잃은 경우가 386명, 미각은 353명, 둘 다인 경우도 251명이었습니다.

대구시 의사회는 입원치료 중인 환자 등으로 대상을 확대할 경우 관련 증상자가 20~30%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후각과 미각 신경세포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투해 일시적으로 기능이 손상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증상을 보이지 않는 사람 중에서 코로나19 검사 대상자를 가려내는 데 주요한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준엽/대구시의사회 공보이사 :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었을 때만 한해 검사를 독려했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후각이나 미각 저하 같은 증상이 있을 경우에도 코로나19 검사를 강력히 경고해야 할 것으로..."]

대구시 의사회는 후각 손실 등의 증상과 코로나19의 관련성을 밝히기 위해 방역 당국과 협의해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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