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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헌혈을 하면 약물 복용 여부를 확인하죠.

수혈받는 환자에게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적십자사의 부실한 관리로 약물 복용자의 혈액이 중증환자에게까지 수혈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합니다.

송영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이 대형병원에 입원 중이던 말기 암환자 2명이 긴급 수혈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혈액은 호르몬제를 복용한 헌혈자 것이었습니다.

호르몬제 복용자 혈액은 유통 자체가 금지돼있지만, 병원 측도 '금지약물 혈액'이란 사실을 몰랐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적십자에서 주는 거라 저희는 믿고 (수혈)하는 수밖에 없어요."

가벼운 항생제라도 복용한지 1~2주 안에 헌혈한 혈액이 임산부나 중증환자에게 수혈되면, 심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녹취> 임채승(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 "(임산부 태아에게) 기형을 일으킨다든가, 암 같은 것들이 악화가 된다든가 증상같은 것들이 좀 나빠질 수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금지약물이 포함된 혈액 4백 30여 팩이 국내 유명병원에서 중증 환자들에게 수혈됐습니다.

이런 부적격 혈액을 검사하는데는 하루이상 걸리지만 적십자사는 급하다는 이유로 검사도 없이 혈액을 유통시키고 있습니다.

<녹취> 김성주(국회 복건복지위원회 위원) : "혈액을 출고한 뒤 뒤늦게 문제 혈액이란 걸 파악하고도 적십자사가 병원들에게 알리지 않고 쉬쉬하고 있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금지약물 혈액으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선 적십자사와 병원간의 정보공유를 의무화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합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