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 기술이전’…中·佛 반발_카지노 리오 그란데의 자동차 정비사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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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어권의 전통적인 동맹, 미국과 영국이 '핵 추진 잠수함' 기술을 호주에 이전하기로 했습니다.

이 세 나라가 새로운 안보 동맹 출범을 알리면서 중국을 겨냥해 군사력을 키우기로 한 건데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워싱턴과 베이징 연결해 이게 어떤 의미인지 더 들여다보겠습니다.

먼저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 새로운 안보동맹 '오커스(AUKUS)'라고 부르죠?

이게 어떻게 만들어 진거죠?

[리포트]

호주와 영국, 미국의 영어 알파벳 앞글자를 따로 떼서 만든 새 단업니다.

안보에 관해선 세 나라를 합쳐 부를 만큼 끈끈한 동맹이라는 점을 강조한 거로 풀이됩니다.

실제, 미국이 핵 추진 잠수함 관련 기술을 공유에 나선 건 1958년 영국에 이어 63년 만에 호주가 처음입니다.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미국과 영국, 호주 정부 수반들이 화상 회의 형식으로 공동 발표에 나섰는데, 세 나라 정상 모두 중국을 공식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 철군 이후 미국이 공언했던 ‘중국 견제’의 구체화라는 평가가 잇따랐습니다.

핵 추진 잠수함은 작전 반경이 넓고 잠항 기간도 긴 데, 미국과 영국보다 지리적으로 훨씬 가까운 호주가 갖는 군사적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베이징으로 갑니다.

당연히 중국은 반발하겠죠?

[기자]

반발은 예상됐고, 그 수위가 관건이었는데 아주 날 선 반응이 나왔습니다.

중국 당국은 미국, 영국, 호주에 “이중잣대”이며 “지극히 무책임한 처사”라고 일침을 놓았습니다.

또 “낡은 냉전시대 제로섬 사고와 편협한 지정학적 정치 관념”을 버리지 않으면 “돌로 자신의 발등을 찍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지역의 평화안정을 심각하게 파괴하고 군비 경쟁을 심화시키며 세계의 핵 비확산 노력을 해치는 것입니다.”]

프랑스도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앞서 호주가 프랑스 업체로부터 잠수함 12척을 구매하기로 했었는데 이번에 영국과 핵잠수함을 건조하겠다며 계약을 뒤집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미국 영국 호주가 중국을 겨냥한 안보협력체를 발족한 건 중국 해군력을 그만큼 의식하고 있다는 방증일텐데요.

미 해군정보국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이 보유한 전함은 지난해 말 360척 정도로, 이미 미 해군보다 60척이 많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2030년쯤엔 미 해군을 능가해 세계에서 가장 큰 잠수함 함대를 보유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현재 핵잠수함은 16대에서 18대 정도로 추정되며 항공모함은 두 척으로 확인됩니다.

[앵커]

이와 상관 없이 미국은 갈 길을 가겠다는 뜻이 분명하죠?

[기자]

네, 다음 주 24일 백악관에서 개최될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협의체 쿼드 정상회담이 대표적 옙니다.

핵 추진 잠수함을 지원키로 한 호주는 물론, 일본과 인도 정상들과 처음으로 한 자리에서 직접 만나는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기에 21일 유엔 총회 연설은 물론 22일 화상으로 갖게 될 백신 정상회의 역시 중국 견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미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다만, 핵 추진 잠수함 기술의 호주 이전은 ‘단 한 번 있는 예외적 사안’이라며 수위 조절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한국 역시 핵 추진 잠수함을 개발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기술 이전이 미-중 갈등의 주요 현안으로 떠오름에 따라 우리 정부의 향후 대응도 주목받게 됐습니다.

촬영기자:오범석 이창준/영상편집:이진이 고응용/자료조사:김다형 권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