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윷놀이 한 판이 600만 원”…풍어제 도박 얼룩_췌장 베타세포 기능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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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봄을 맞아 요즘 어촌 마을에서는 '풍어제'가 열리고 있는데요.

이걸 핑계삼아, 마을 어촌계와 폭력배들이 전통 놀이로 위장한 '윷놀이 도박판'을 운영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풍어제가 열리고 있는 부산의 한 어촌마을.

경찰이 한 대형 천막 안으로 들이 닥칩니다.

<녹취> "엎드려! 그대로 있어. 앉아!"

갑작스런 경찰의 단속에 술렁이는 사람들.

이들이 하고 있던 것은 윷놀이 도박입니다.

<녹취> "이 사람이 윷 들고 있었던 사람이거든요."

한 판에 600만 원, 풍어제가 열린 이틀 동안 오간 판돈이 2억 4천여만 원입니다.

경찰은 도박판을 운영한 사람들은 조직폭력배들로, 풍어제를 주최한 마을 어촌계가 행사비 마련을 위해 끌어들였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정석완(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범죄수사1팀장) : "다른 축제에서도 수억 원 판돈이 걸린 도박판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전통축제 취지를 퇴색시키는 범죄 행위입니다."

어촌계는 풍어제 기간 관행적으로 이뤄진 행사로, 도박 범죄는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부산 해운대 어촌계 관계자 : "한 판 600만 원짜리 놀았다고 조사받고, 도박꾼으로 몰고 가고...진짜 너무한 거 아닙니까, 어민들 입장에서는..."

경찰은 윷놀이 도박판을 운영한 37살 김모 씨와 풍어제 추진위원 52살 임모 씨 등 31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다른 풍어제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