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협차관 88억 착복 _브롤스타즈 베타 버전_krvip

국제 경협차관 88억 착복 _고린도전서는 누가 이기고 있나요_krvip

⊙앵커: 이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우리나라도 개발도상국에 대한 경제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원조기금까지 빼돌린 사람이 있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즈베키스탄에 과학교육용으로 제공한 것과 같은 기자재들입니다. 우리 정부는 3년 전 경협자금을 이용해 이 같은 기자재 384억원어치를 납품하도록 과학기기공업 협동조합 이사장 홍순직 씨에게 사업을 맡겼습니다. 그러나 홍 씨는 계약조건보다 값이 싼 중고품을 납품하고 수십억 원의 차액을 챙긴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예를 들면 1만원짜리 지구본을 우즈벡 정부에 납품해 놓고 수출입은행에 신고할 때는 1만 5000원에 준 것처럼 속여 실제보다 많은 지원금을 받아내는 것입니다. 또 실제 물품대금은 22만달러인데도 수출입은행에 신고한 금액은 283만달러로 60만달러를 더 챙기기도 했습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 항구에 매번 나가서 물건을 열어보고 원산지를 다 추적해서 제조업자에게 확인해 봐야하는데 그럴 체력이 안 되는 것 아닙니까... ⊙기자: 홍 씨 등이 이런 수법으로 챙긴 차액이 88억원입니다. 홍 씨 등은 차액으로 매출액이 급격하게 늘어난 사실을 숨기기 위해 허위 세금계산서를 작성해 세금 11억원을 포탈한 것으로 검찰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서울지검 외사부는 우즈베키스탄 정부로부터 항의가 와 수사를 벌이게 됐다고 밝히고 홍순직 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체포에 나섰습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