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나가는 대형 화물차 타이어 절도 주의 _많은 베팅 가치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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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값나가는 대형 화물차 타이어만 훔쳐 판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일 나가기 직전, 타이어 없는 차를 보고 기사분들 얼마나 황당했을까요. 이수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장 밀집 지역의 한적한 도로. 주차돼있는 14톤 화물차의 타이어 10개 가운데 4개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나무막대와 공구만 남아 가까스로 트럭을 떠받치고 있는 모습에 차 주인은 놀랍고 황당할 뿐입니다. <인터뷰> 조항일(화물차 주인) : "아침에 연락받고 차에 왔는데 타이어는 없고 진짜 하늘이 노랗고...일은 내보내야하는데..." 타이어를 훔쳐간 사람은 70살 임 모씨 등 두 사람. 임 씨 등은 주차돼있는 20톤 안팎의 대형 화물차를 물색한 뒤, 주로 새 것으로 보이는 타이어만 훔쳐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주로, 화물차 기사들이 쉬는 주말이나 비가 오는 날 이렇게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인터뷰> 경찰 : "약 3년 9개월 동안 전국을 무대로 대형 화물 타이어만 1700개, 싯가로 12억 원 어치를 절도했습니다." 화물차량용 타이어 새 제품 한 개 값은 100만원 안팎. 70만원에 중고매물로 내놓은 훔친 타이어는 경기 불황 속에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녹취> 피의자 : "요즘 경기가 안좋다보니 중고 타이어를 많이 찾죠." 경찰은 이들로부터 훔친 타이어를 넘겨받아 판 판매책 등 일당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