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에 중고 부품 납품”…설계도 유출도_스위스가 컵대회에서 승리했습니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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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 고리원전에 중고부품이 사용됐다는 진정서가 접수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원전 부품의 설계도면을 납품업체에 빼돌린 직원도 적발됐습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고리 원자력발전소 3호기와 4호기입니다. 이곳에 사용해선 안 될 중고부품이 납품됐다는 진정서가 검찰에 접수됐습니다. 원전 직원이 업체와 짜고, 터빈 밸브 작동기 부품을 몰래 빼낸 뒤 이를 신품인 것처럼 속여 재납품했다는 내용입니다. 고리원전 3,4호기는 물을 끓여 발생하는 수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데, 문제가 되고 있는 부품은 수증기의 양을 조절하는 설비입니다. 수사에 착수하자, 원전직원과 납품업체 대표는 잠적한 상태입니다. 원전 측은 중고부품 시공 여부를 확인중이며, 점검 결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고리원전 1호기와 2호기의 납품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는 원전부품의 설계도면 등을 내부 직원이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41살 이모 과장은, 터빈 밸브 작동기의 설계도면 등을 빼내 입찰 참가업체에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병진(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 "자리 이동을 시켜주겠다고 유혹을 해서 기술을 유출하게끔 유도를 했던 것입니다." 최근 울진 원전 4호기의 전열 관 수천 개가 손상된 데 이어, 중고부품 납품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원전 안전 관리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