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석 앵커 :
LA사태에 발생이전부터 모국을 방문하고 있는 미국교포들 그 가운데서도 LA교민들의 걱정은 태산 같습니다.
조국의 분단현실을 살펴보기 위해서 지난달 27일 서울에 온 LA교민들의 걱정을 들어봅니다.
변덕수 기자가 만났습니다.
변덕수 기자 :
흑인폭동 소식을 들은 신승철, 신경임씨 부부, 로스엔젤레스에 두고 온 두 자녀의 안전을 확인하고서야 마음을 놓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가족들의 앞날을 확인하지 못한 교민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윤명성 (LA교민) :
연락이 안 되니까 우선 답답하고 말이죠, 아침에 좀 뭐 전화로 뭐 지금 여러 군데를 하고 있지마는 전화가 불통입니다. 지금.
이영희 (LA교민 - 주부) :
신문보니까 지금 전쟁을 방불하는 그런 사진을 보니까 지금 불안합니다.
이복순 (LA교민 - 봉제업) :
굉장히 마음이 좀 불안한 상태지요.
지금 이제 돈을 다 사업대로 벌려 놓고 이런 일 있으면 한인한테 제일 지장이 많고.
변덕수 기자 :
사는 곳이 폭동이 중심지역과는 좀 떨어져 있어 아직까지는 별 탈이 없는 것 같지마는 한국인에 대한 흑인폭동이 더 심해지고 있다는 소식에 교민들은 안타까워 하면서 흑인들이 이성을 찾아 줄 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이수산 (LA교민 - 사업) :
흑인들이 백인에 대한 감정이 이 한국교민들한테 확산될까봐 그게 조금 우려되는군요.
김득원 (LA 교민) :
우리 한.흑문제는 정말 우리가 심각한 문제입니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그런 속담이 있듯이 백인하고 흑인들 사이에 우리가 희생 제물이 되는 것 같아가지고 그것이 제가 제일 가슴 아픈 일인데....
변덕수 기자 :
때문에 교민들은 로스엔젤레스 소식을 전해 주는 신문과 방송에서 눈과 귀를 때지를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대석 앵커 :
미국 전역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는 흑인폭동과 관련한 속보는 「보도본부 24시」에서 자세히 전해 드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