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외교 기회 잡으라”…북한의 선택은?_바닥을 사서 모르타르를 얻으세요_krvip

美 “北 외교 기회 잡으라”…북한의 선택은?_시의회장은 얼마나 벌까_krvip

[앵커]

지난 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외교와 단호한 억지, 강온 양면 카드로 북한 핵 위협에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대단히 큰 실수"라면서 "상응한 조치"를 경고했죠.

이런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바이든 정부 새 대북정책의 초점은 '외교'에 있다며, 북한이 이 기회를 잡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화 가능성을 더 열면서 유화적 메시지를 내놓은 셈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특히 앞으로 북한의 말과 행동을 지켜볼 것이라면서 결정은 북한에 달려있다고 공을 넘겼습니다.

조만간 미국은 새로운 대북정책을 공식 발표할텐데 북한의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에 이어 블링컨 미 국무장관까지, 검토를 끝낸 새 대북정책을 가리키며 똑같은 표현을 썼습니다.

[토니 블링컨/美 국무장관 : "우리는 북한과의 외교에 열려있고 이를 모색하는 '조율된 실용적인 접근법'이라고 부르는 정책을 갖게 됐습니다."]

'조율된 실용적인 접근법'.

전임 트럼프 행정부의 일괄 타결 방식이 아닌 비핵화와 제재 완화를 부분적으로 교환하는 '단계적' 접근 방식과 유사하단 평가가 나옵니다.

정의용 외교장관이 미국의 대북정책이 현실적이고 실질적으로 결정됐다며 환영한 것도 이런 이유로 풀이됩니다.

[정의용/외교부 장관 :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의회 연설을 환영합니다. 아주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였습니다."]

북한이 거부감을 갖는 '북한 비핵화'라는 용어 대신 '한반도 비핵화' 표현을 쓰기 시작한 것도 주목할 점입니다.

'한반도 비핵화'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합의에 등장하는 표현인데, 바이든 행정부가 과거 합의를 계승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이같은 미국의 손짓에도 북한이 당장 대화에 응할진 미지수입니다.

대북 적대시정책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미국이 당장 경제 제재와 군사 훈련 등을 양보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입니다.

[박원곤/이화여자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선 철회하라고 미국한테 요구를 하는데 현재 상황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매우 제한되기 때문에…"]

서로의 양보를 더 끌어내려는 북미간 기싸움이 당분간 이어질 것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분석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