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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전 기밀자료 USB에” 국방과학연구소 보안 ‘허술’_백만 레알을 버는 방법_krvip

[앵커]

우리 군의 주력 무기 개발을 담당하는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기밀자료가 대량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퇴직 전 자료를 내려받은 연구원 2명은 해외로 떠나버렸는데요.

감사결과 연구소에선 기초적인 보안 관리조차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방과학연구소 수석 연구원 A 씨 등 2명은 지난해 퇴직을 앞두고 대량의 자료를 휴대용 저장매체로 내려받아 외국으로 떠났습니다.

이들 외에도 모두 23명의 퇴직자가 대량의 자료를 휴대용 저장매체로 전송한 정황이 포착됐고 재직자 중에서도 사업 관련 자료를 무단으로 복사하는 등 보안규정 위반 사례가 다수 적발됐습니다.

방위사업청이 최근 4년간 국방과학연구소 퇴직자 천여 명과 재직 중인 직원의 휴대용 저장매체 사용기록을 전수조사해 밝혀낸 결과입니다.

[강은호/방위사업청 차장 : "출국한 2명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였으며 그 외 혐의가 의심되는 인원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과정을 거쳐 수사 의뢰할 예정입니다."]

연구소의 허술한 보안기능 때문에 이런 일이 가능했습니다.

퇴직 예정자에 대해 보안점검을 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지난 3년간 단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았고 퇴직자의 자료 유출 사실을 인지하고서도 임의로 종결 처리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연구소가 2006년 도입한 문서암호화체계는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지 않아 제 기능을 못하고 있었고 연구시험용 PC 10대 중에 6대는 정보유출방지시스템(DLP) 프로그램도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보안검색대와 보안요원도 운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세규/국방과학연구소장 : "먼저 이번 자료유출 사건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기술정보보호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국방 핵심기술 보유 인력에 대한 관리·감독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