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에 가정 마비, 사회적 지원 시급 _사탕무에는 베타 알라닌이 있습니다_krvip

간병에 가정 마비, 사회적 지원 시급 _낮은 예금 북메이커_krvip

⊙앵커: 우리나라에도 간병인 제도가 있기는 합니다마는 보통 가정의 경우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많이 이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떠안은 간병부담이 한 해에 1조원, 사회가 함께 책임을 분담하는 노력이 절실합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뇌 관련 질환으로 벌써 9달째 누워 있는 아들을 간병하는 정시례 씨의 마음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아들 간병을 위해 유일한 생계원인 미용실을 처분했고 대학생인 두 딸은 학교까지 그만둬야 했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정시례(이영양증 환자 보호자): 무슨 대책도 없고 내일 하루하루를 어떻게 할 생각도 뭣도 막막하고 내일 하루가 오면 무섭고 두려움밖에 없어요. ⊙기자: 백혈병으로 쓰러진 남편 곁에서 석 달째 한숨도 편한 잠을 자보지 못한 임정애 씨. 온 가족이 육체적 한계를 느끼면서도 간병인은 엄두도 못 냅니다. ⊙임정애(백혈병 환자 보호자): 간병인을 쓰자니 하루에 몇 만원씩 하니까 한 달이면 200가까이 들잖아요. ⊙기자: 실제로 한 시민단체가 암환자와 가족 3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경제적 부담 등의 이유로 가족들이 직접 간병을 하는 경우가 90%나 되고 가족들의 삶도 무척 힘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간병과 이에 따른 가족들의 사회적 비용을 합하면 한해에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조경애(건강세상네트워크 대표): 건강보험의 취지에 맞게 건강보험에 포함해서 환자의 부담을 사회적으로 공동으로 부담하는 이런 대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기자: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병원 또한 간병인 고용을 의무화하는 등 환자들에게 간병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뉴스 조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