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알레르기 ‘비상’ _시간을 벌다 카브레우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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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맑은 공기와 높은 하늘이 어우러져 오색으로 물들어 가는 가을입니다. 이렇게 좋은 가을도 알레르기 환자들에게는 괴로운 계절이 될 수 있습니다. 가을철이 되면서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 아토피 피부염 등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한림대 의대 소아과 이혜란 교수와 함께 가을철 알레르기 질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가을철의 대표적인 알레르기 증상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가을철 알레르기 질환은 주로 알레르기 비염, 결막염, 천식 같은 호흡기 증상과 아토피 피부염, 일광알레르기 같은 피부증상으로 나타납니다. 그 중에서도 알레르기 비염과 결막염이 가장 흔한데, 일반적으로 비염과 결막염은 동반되어 나타납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특징적인 증상은 우선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재채기와 말간 콧물이 흐르며, 코가 막히고 결막이 충혈 되고 눈과 코의 가려움증이 심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이 감기와 다른 점은 엄청나게 계속되는 재채기와 말간 맹물 같은 콧물은 나오지만, 열이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감기증상은 1주일 이상을 넘지 않지만 알레르기 비염은 계절 내내 증상이 지속됩니다. 가을철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 과연 어느 정도나 됩니까? 우리나라에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얼마나 많은지는 보고마다 차이가 있지만, 인구의 약 30∼40%정도가 비염 증상을 경험합니다. 이중 대부분은 집먼지진드기에 의하여 일어나며, 꽃가루병만 있는 경우는 1980년대에는 약 3%정도로 보고되었으나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환자들이 비염 증상을 감기로 잘못 알고 있어 병원에 오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확한 통계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가을철 알레르기 비염의 주요 원인은 무엇입니까? 가을철 알레르기 비염의 주요 원인은 집먼지진드기와 꽃가루입니다. 집먼지진드기는 여름철 내내 높은 습도와 온도로 최대의 번식을 한 상태로 건조한 가을이 되어도 실내에서 높은 밀도로 존재합니다. 또한 집먼지진드기는 죽더라도 남아 있는 몸체가 강한 알레르기를 유발합니다. 그리고 알레르기 원인이 되는 꽃가루는 주로 풍매화로서 가을철에는 주로 잡초 꽃가루가 흔한데, 돼지풀, 쑥, 환삼덩굴이 대표적입니다. 이들 잡초 꽃가루들은 깊은 산 속이 아닌 개천 주변이나 길가의 낮은 지대 등 자연 환경이 파괴된 주택 가까이에 서식하기 때문에 피해가 더 큽니다. 우리나라에는 양재천, 중랑천, 난지도 주변에 큰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꽃가루 원인 식물은 예전부터 있었을 텐데, 근래 들어 꽃가루 알레르기 질환이 늘어나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사실 돼지풀 같은 식물은 1950년대 이전까지는 우리나라에 없었던 식물입니다. 국제 교류가 늘어나면서 화물에 씨앗이 묻어 들어온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후 이 식물은 번식력이 아주 강해 기존의 야생식물들을 제치고, 우리나라 가을철 대표적인 알레르기 식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공해가 많은 지역에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도 많습니다. 이는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알려진 미세먼지의 표면에 꽃가루가 붙어서 호흡기 안으로 들어가기 쉽기 때문이라는 학설도 있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식물의 도입, 공해의 증가로 예전보다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가 늘어나게 된 것입니다. 가을철 알레르기의 치료와 예방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는 원인물질을 피하는 것입니다. 집먼지진드기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줄이기 위해 집안을 물걸레로 깨끗이 청소하고, 주기적으로 이부자리를 햇볕에 말리거나 섭씨 55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1∼2주에 한번씩은 세탁해야 합니다. 실내공기 환기는 에어컨을 이용하거나 실내에 고성능필터(헤파필터)나 전자침전기가 장착된 공기정화기를 사용하면 꽃가루를 제거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천식환자들은 알레르기 약제 이외에도 환절기에는 독감 바이러스로 인해 천식이 악화될 수도 있으므로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한림대 의대 소아과 이혜란 교수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