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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복권 당첨금을 받은 지 하루만에 급사한 미국 40대 남성의 사인이 청산가리 중독으로 밝혀져 의문이 증폭된 가운데 그의 아내가 최초 용의 선상에 오른 사실이 공개됐다. 9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 노스사이드에서 세탁업을 하다 지난 해 여름 100만달러(약 11억원) 즉석복권에 당첨된 직후 사망한 인도 출신 우루즈 칸(46)의 아내 샤바나 안사리(32)는 전날 변호인을 통해 "일리노이 쿡카운티 검시소가 지난 연말 칸의 사인을 자연사에서 독살로 재판정한 후 경찰로부터 광범위한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안사리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복권 당첨금을 수령한 뒤 집으로 돌아와 소고기가 든 인도식 카레를 만들어 남편, 남편의 전처 소생인 딸 재스민(17), 친정 아버지와 함께 먹었다"며 "생애 최고로 행복한 저녁이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기분좋게 잠자리에 들었던 칸은 잠에서 깨어나 "세포 하나 하나가 조여오는 듯하다"며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고 의자에 앉은 채로 숨을 거뒀다. 안사리의 변호인 스티브 코지키는 "수사 당국은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칸 부부가 살던 집을 철저히 조사했으며 안사리는 4시간여에 걸친 경찰 심문에 모두 답했다"면서 "더는 감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코지키 변호사는 "안사리는 돈을 위해 남편을 살해하지 않았다"면서 "사랑했던 남편을 잃고 힘겨운 삶을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칸이 재상 상속에 대한 유언을 남기지 않아 유산 분배를 놓고 칸의 아내 안사리와 칸의 동생 사이에 다툼이 있었으며 유언검인 법원에서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칸의 동생 임티아즈는 아버지를 잃은 조카 재스민에게 '공정한 지분'이 돌아가지 않을 수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칸과 안사리는 12년 전 재혼했고 둘 사이에는 자녀가 없다. 안사리의 유언 검인 소송을 맡았던 앨-하룬 후세인 변호사는 "당첨금을 포함한 현금에 대해서는 이미 계산이 끝났고 현재 법원에서 부동산에 대한 배분을 진행 중"이라며 "일리노이 주법에 의거, 부동산 상속은 칸의 배우자 안사리와 외동딸 재스민에게 균등히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쿡카운티 검시소는 검찰의 승인이 나는 대로 로즈힐 공동묘지에 묻혀 있는 칸의 시신을 파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검시관 스티븐 시나는 "명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부검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1989년 인도에서 미국으로 이민와 3개의 세탁업소를 운영한 칸은 지난 해 6월 시카고 로저스파크 자택 인근의 편의점에서 구입한 즉석복권이 100만달러에 당첨된 지 한 달 만에 독살됐다. 일시불 지급 방식으로 정산된 세후 당첨금 42만5천달러(약 4억5천만원)를 수령한 지 하루만이었다. 칸의 사체에는 아무 외상이 없었으며 혈액 검사에서도 특이 물질이 발견되지 않아 검시소 측은 자연사 판정을 내렸고 칸의 시신은 부검 없이 매장됐다. 하지만 매장 일주일 만에 칸의 친척이 "좀 더 정밀한 조사를 해줄 것"을 요청했고 검시소 측은 종합적인 독극물 검사를 통해 칸의 시신에서 치사량의 청산가리가 검출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그 친척이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안사리는 "남편 사망 당시 상황을 다시 떠올리는 것은 너무나 혹독한 일"이라며 언론 취재에 응하지 않고 있다. 그는 변호인을 통해 "신이 진실을 밝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