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계룡산, 불법 훼손 방치 _베토 바르보사 사랑의 집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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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립공원 계룡산에서 중장비까지 동원돼 산림이 불법으로 훼손됐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측은 훼손 당시에는 사실을 몰랐다며 KBS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고발하기로 하는 등 공원관리에 허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립공원 계룡산 동월계곡 자락, 울창하던 산림이 간데 없고 뿌리째 뽑힌 나무들이 곳곳에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이곳은 생태계 보존가치가 높아 자연환경지구로 지정된 곳입니다. 하지만 곳곳에는 굴삭기를 이용해 흙과 나무를 파헤친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생태계 파괴입니다. <인터뷰> 이용원(‘계룡산 보전 시민모임’ 사무국장) : "잘 조성된 생태현장에 구멍이 뚫리는 형태로 훼손됐다고 볼 수 있다." 이쪽에 익숙했던 생물들이 혼란을 받고 큰 비가 오면 산사태가 날까 산 아래 마을 주민들도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인터뷰> 인근 주민 : "큰 비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이게 계곡이란 계곡은 다 오염시켜 놓고..." 지난 달 10일 쯤 마을 주민이 산을 가로질러 자신의 땅으로 길을 내려고 당국의 허가도 없이 폭 3미터 길이 백 20미터 가량을 파헤친 것 입니다. 굴삭기까지 동원된 큰 공사였지만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은 공사 진행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최병기(국립공원 계룡산 사무소 팀장) : "근무자가 없었기 때문에 미리 알지 못했죠." 특히 공단 측은 현장을 적발한 뒤에도 고발을 하지 않다가 취재가 시작되자 고발하기로 하는 등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공원 환경 보호를 위한 관리감독에 소홀한 사이. 보존가치가 높은 국립공원 계룡산의 빼어난 자연환경이 무참히 파괴됐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