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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태계의 보고라 할 수 있는 국립공원 곳곳에도 일제의 만행을 기록한 잔재들이 남아 있습니다.

아픈 역사를 잊지 말라는 생생한 증언들입니다.

이동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와로 지어진 고풍스런 건물이 오대산 품에 안겨 처연히 서 있습니다.

조선왕조실록 사고본이 보관돼 있던 곳입니다.

이곳에 보관돼 있던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은 지난 1913경 일본으로 반출돼 10년뒤, 관동대지진으로 인한 화재로 대부분 소실됐습니다.

실록이 보관돼 있던 텅빈 사고는 찾는 이도 거의 없어 을씨년스럽기까지 합니다.

이곳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는 수령이 수백여년이나 된 소나무들이 밑둥에 생채기가 난 체 서 있습니다.

일제가 부족한 석유 대신 항공유로 사용하기 위해 송탄유의 원료인 송진을 채취한 흔적들입니다.

소총 개머리 판으로 사용하기 위해 벌채된 수목은 협궤 철도를 이용해 옮겼는데 끊어진 레일이 여기저기 남아 있습니다.

도서 지역이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일본군 요새로 이용돼 군대가 주둔했던 남해안 섬 곳곳에는 포진지와 탄약고가 남아 그날의 아픈 역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국립공원 직원 : "국립공원 일원의 일제 강점기 흔적들은 우리나라 근대사의 중요한 연결고리이자 역사적 교훈을 주는 자원입니다."

광복 70년.

미래를 열어가 돼 과거를 잊지 말라는 생생한 증언들입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